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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6년 09월 29일(金)
‘베트남전 고발’ 엘스버그 등 대안 노벨상 ‘바른생활상’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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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의 올해 수상자로 미 국방부의 베트남전 기밀문서를 폭로했던 전직 미 국방부 관리 대니얼 엘스버그, 브라질의 반(反)부패 운동가 치코 휘태커 등 4팀이 선정됐다.

바른생활상 주최측은 28일 올해의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이들은 모두 사회의 불의에 맞서는 개인의 용기를 보여준 사람들”이라고 평했다. 엘스버그와 휘태커 외에 인도의 여성 인권운동가 루스 마노라마, 콜롬비아 메델린의 국제 시(詩)축제 조직위원회 등이 수상자에 포함됐다.

베트남전 당시 미 국방부의 비밀문서인 ‘펜타곤 보고서’를 폭로해 명분없는 베트남 전쟁을 고발한 엘스버그는 “개인의 안위보다 평화와 진실을 먼저 생각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현재 반전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휘태커는 브라질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으며, ‘반세계화’를 내건 전세계 사회운동가들의 회의인 ‘세계사회포럼(WSF)’을 탄생시킨 업적을 인정받았다. 마노라마는 인도의 최하층민인 ‘달리트(Dalit)’ 여성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으며, 콜롬비아 국제 시축제 조직위원회는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도시인 메델린시에서 문학축제를 열어 평화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했다.

바른생활상은 독일계 스웨덴인 야코브 폰 윅스쿨이 1980년 소장하고 있던 우표를 매각한 기금으로 제정한 상이다. 강대국의 이해와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받는 노벨상과 차별화했다는 의미에서 ‘대안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수상자들은 총 200만크로네(약 27만3000달러)의 상금을 나눠 받게 되며 시상식은 노벨상 시상식 이틀 전인 12월8일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다.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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