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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06년 10월 24일(火)
1000㎞ 크루즈미사일 개발
정부 고위관계자 “시험발사 성공… 5m內 완벽탄착” 확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북한 핵실험으로 유사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정부가 사거리 1000㎞에 달하는 국산 장거리 크루즈(순항)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또 사거리 1500㎞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우리 자체기술로 사거리 1000㎞ 크루즈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시험발사 결과 미사일이 목표물 5m 범위내에 완벽하게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거리 1500㎞ 크루즈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거리 1000㎞ 크루즈 미사일 실험방식과 관련, “발사 지점에서 40㎞ 떨어진 지점에 목표물을 설치해놓고 미사일이 목표물을 25차례 순환한 뒤 목표물에 탄착하는 방식으로 실험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사거리 500㎞인 국산 크루즈 미사일 존재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간접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사거리 1000㎞ 크루즈 미사일 개발 성공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사거리 1000㎞ 크루즈 미사일은 북한 전역을 사정권 내에 둘 수 있다. 서울에서 중국 베이징(北京)까지의 직선거리가 920㎞이며, 서울에서 일본 도쿄(東京)까지 직선거리는 1160㎞이다. 실험에 성공한 1000㎞ 미사일을 포함한 국산 크루즈 미사일은 유도장치로 관성항법장치와 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지형과 사전 입력된 지형 데이터를 비교해 위치를 확인하는 지형영상대조항법 체계를 갖추고 있어 정확성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거리 500㎞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정도다.

일반적으로 곡선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크루즈 미사일은 지상에서 100m 안팎의 고도를 유지하며 지형지물을 타고 날아가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적이 요격하기 힘들다. 한국과 미국간에 2001년 새로 개정된 미사일 합의(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는 한국이 개발 가능한 탄도 미사일은 사거리 300㎞이내로 제한하되, 크루즈 미사일은 사거리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1990년에 체결됐던 예전 한·미 미사일 각서는 한국이 사거리 180㎞에 탄두중량 500㎏이 넘는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제한했었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는 1990년대 초반에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으나 한·미 미사일 각서로 인해 연구부서가 해체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김종태·양성욱기자 strato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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