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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06년 11월 01일(水)
IT종주국 美서도 ‘싸이 열풍’
SK커뮤니케이션즈, 中·日·유럽 등 진출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판 싸이월드 서비스 론칭을 하면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미국 최대 1인미디어 서비스 마이스페이스와 미국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익명을 기반으로 한 남녀 매칭서비스에서 출발한 마이스페이스와는 달리 실명제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 8월 CNN, 비즈니스2.0 등 주요 언론들이 싸이월드를 집중조명할 만큼 주목을 끌었다. 우리 정보기술(IT) 업체들이 IT 종주국인 미국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대만, 베트남 지역에 별도 법인 및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은 서비스 수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제품을 수출할 때보다 그 나라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정서와 습성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베트남, 중국, 미국 등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성공을 거뒀다는 말은 들려오고 있지 않지만 해외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들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갖고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보니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반도체, 평판 TV, 휴대전화 단말기 등은 이미 세계적인 명품으로 통한다.

삼성SDS, LG CNS 등 IT서비스 기업도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게임 업체들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새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넥슨 등 유명 게임업체와 NHN·SK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 사업자 등 벤처정신으로 똘똘 뭉친 IT 벤처들이 글로벌 시장에 속속 진출해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IT기술은 ‘수익 정체→과열 경쟁→수익성 악화’라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높은 해외기술 의존도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한 중국·대만 등 IT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먼저 부품, 소재, 원천기술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그간 우리나라 IT업계는 원천기술 또는 핵심부품을 사다가 발빠르게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내는 형식이었다. 이는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수입액이나 특허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로 이어졌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국 휴대전화가 미국 퀄컴사에 엄청난 기술료를 지급하는 일등 고객이 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지난 95년부터 11년간 퀄컴사에 약 3조원의 로열티를 지불했다. 휴대전화 핵심부품의 60~70%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데스크톱 PC의 국산 부품 비중은 전체 제조비의 25%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IT코리아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디지털 수용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국내 업체들은 이를 활용, 디지털 공간을 칭기즈 칸처럼 빠르게 정복해나갈 수 있다”며 “이러한 디지털 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국토를 디지털 테스트 베드로 만들고 국내외 업체들이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이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주기자 sj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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