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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6년 11월 16일(木)
‘하나님의 교회’사랑 실천에 아프리카도 마음의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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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H 호텔. 한국·아프리카 포럼을 위해 방한한 아프리카 5개국 정상 중의 1명인 존 아제쿰 쿠푸어 가나 대통령이 재한 가나교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셉션을 하던 중 이색 순서가 진행됐다. 쿠푸어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한 6명의 한국인에게 매우 특별한 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쿠푸어 대통령의 발언이 시작되자 가나교포들 사이에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몇몇 한국인들이 앞으로 나서자 박수 소리는 더욱 커졌다. 여기에 맞춰 대통령은 축구감독 거스 히딩크의 전매 특허인 어퍼컷 제스처를 흉내내며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3일 뒤인 9일 낮, 야이 본니 베냉 대통령이 묵고 있던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는 좀 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출국을 서두르던 본니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이 자신을 만날 것을 청하는 한국인 3명을 반갑게 맞아들인 것이다. 본니 대통령은 자신을 찾은 한국인과 악수하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감격에 찬 채 말했다. “앞으로 우리 친구하자.”

양국 대통령이 만난 한국인들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박노균 목사를 비롯한 이 교회 성직자와 신도들. 이들 두 나라의 정상은 외교관도,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아닌 특정 종교의 성직자와 신도들을 왜 이토록 환대한 것일까. 이야기는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과 이어서 열린 제8회 아·태장애인경기대회, 그리고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관련 요원이 절대 부족하던 당시 이 교회 신도들이 대거 나선 것이다. 이들은 경기장마다 찾아다니며 응원단이 없는 나라의 응원을 펼치는 한편, 통역에서 시내관광, 초청 만찬회, 입출국 환영·환송식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친절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각인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참여 교인들은 연인원 8만7000명. 러시아나 대만, 이란 등 잘 알려진 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아프가니스탄, 오만, 베냉, 가나 같은 작고 가난한 나라의 선수단을 향한 이들의 관심은 더욱 각별했다.

효과는 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3년 당시 오만 해역에 진출, 활발한 어로활동을 벌이던 국내 원양업체에 입어료, 금지구역, 금지어종 등으로 걸핏하면 벌금 따위의 형사처벌을 물리던 오만 수산당국의 태도가 극적으로 바뀐 것이다. 대회 당시 오만 서포터스를 담당했던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이 오만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아흐메드 사무총장에게 한국원양업체의 애로를 전했고, 귀국한 아흐메드 사무총장이 자국의 수산부장관에게 한국에서 받은 감동과 더불어 특별히 부탁한 결과였다.

오만뿐만 아니었다. 대만과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이란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과의 발전적인 관계를 희망하는 감사패와 감사글을 보내왔다. 이런 분위기가 단기간에 그친 것도 아니었다. 3년여가 지난 뒤 한국을 찾은 가나 대통령과 베냉 대통령이 이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한 것은 이들의 감사가 깊다는 증거다. 특히 베냉 대통령의 경우 당시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이 베냉 국기를 들고 응원하는 서포터스의 사진 1장만 보고서, 바쁜 시간을 쪼개 선뜻 이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인종과 빈부, 국가, 지역의 벽을 뛰어넘는 것은 오직 ‘사랑’ 하나라며. 알려지다시피 하나님의 교회는 1948년 국내에서 시작돼 꾸준히 꾸준히 교세를 늘려온 종교다. 국내 400개 교회, 해외 120개국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느나, 이른바 ‘신흥종교’로 분류된다. 하지만 정통과 신흥의 구분근거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때 종교에서 권력, 돈, 역사, 교인수…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 아닐까.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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