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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상문의 Photo & Essay 게재 일자 : 2006년 11월 18일(土)
허리에 맴도는 관능과 욕망 ‘벨리댄스’
‘多産의 근원’ 배 움직임 강조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화려한 춤 국내 1호 벨리댄서인 안유진(가운데) 교수가 수강생들과 함께 벨리댄스를 추고 있다. 벨리댄스의 매력은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본능을 화려한 의상과 소품, 춤으로 표현해 주고 있으며, 특히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섹시하고 건강한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욕망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똑같다. 특히 여성들의 관심은 더욱 크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관능미와 함께 다이어트에도 효과만점이라는 벨리댄스가 최근 크게 각광 받고 있다. 벨리댄스 학원에는 이 춤을 배우려는 수강생들로 늘 북적거리고 있다.

배꼽춤으로 알려져 있는 벨리댄스는 터키 춤에 이집트의 관능성이 합쳐진 아랍의 전통춤으로 오리엔탈 댄스라고도 불린다.

고대 터키에서는 술탄(왕)에게 간택되려는 여성들의 욕망을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기 위해 춤을 추었는데 이것이 벨리댄스 기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하나는 여 제사장이 하늘의 영광을 땅에 내리는 신성한 의미의 매개체 역할로 여체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승화시킨 퍼포먼스적인 개념에서 이 춤의 근원을 찾고 있다.

이처럼 여체의 아름다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벨리댄스는 여신이 가지고 있는 다산성의 근원인 복부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춤이다. 그래서 이집트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할 때 벨리댄서를 초대해 그녀의 배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풍습이 있었으며,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일상적인 의식의 하나로 벨리댄서가 등장하고 있다.

벨리댄스는 각 나라의 춤과 결합해 스페인의 플라멩코나 남미의 살사춤 등으로 이어졌으며, 중동이나 동구로 건너가 발전한 것이 현재의 벨리댄스이다.

국내에서는 안유진(39·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무용학과) 교수가 1998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동인의 밤’ 행사에서 이 춤을 처음으로 선보임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안 교수는 벨리댄스를 한국인의 체형과 정서에 맞게끔 변형시켜 새로운 스타일로 국내에 소개했다. 아랍 전통의 벨리댄스에서 한국 사람들이 따라하기 쉬운 동작만을 모아 ‘Koren Basic’이라는 교본을 만들었고, 피트니스 개념을 춤에 도입해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

“벨리댄스는 복잡한 동작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28동작만 익히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며 “1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파트너 없이 즐길 수 있는, 너무나 여성스러운 신비한 춤”이라고 안 교수는 말했다.

국내에 소개된 초창기만해도 벨리댄스가 너무 생소해 많은 사람들이 발리댄스(‘발리’지역의 토속 춤)와 혼동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몸매 관리와 온갖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 보낼 수 있는 멋진 춤으로 여성들에게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벨리댄스는 평소 잘 쓰지 않는 아랫배 근육과 어깨, 히프를 흔들고 몸을 회전하는 등 생각보다 땀도 많이 나고 운동량도 많아 허리 살과 뱃살을 빼는 데는 최고다. 보통 30분 정도 연습하면 온 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밸리댄스코리아(www.bellykorea.com)

이집션과 터키식 팝음악에 맞춰 배꼽을 훤히 드러낸 여인들이 히프서클(엉덩이를 원을 그리듯 돌려주는 것)과 슈미(히프만 떠는 바이브레이션)를 반복하며 플로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깨를 롤링하며 부드럽게 손 끝까지 타고 내려오는 웨이브는 강렬한 눈빛과 조화를 이뤄 고혹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찰랑찰랑’대는 동전 모양의 장식은 춤의 리듬감을 더해 준다.

춤이 추고 싶어 학원을 찾았다는 이경신(28·대학원생)씨는 “벨리댄스를 접하고 나서 마음이 즐거워지고 몸이 더욱 유연해졌다”며 예뻐지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고 했다.



사진·글 = 박상문기자 moon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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