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수험생 둔 어머니와 바람 피운 40대

고3 수험생을 둔 어머니와 바람을 피운 남자가 수험생에게 수천만원의 손해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 52단독 견종철 판사는 13일 정모(46)씨가 아내의 내연남 박모씨를 상대로 “아내를 유혹해 그 여파로 딸이 수능에 실패하고 재수하도록 한데 대해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정씨의 큰 딸은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박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읽고 어머니의 외도를 눈치채 수능을 앞두고 어머니와 자주 언성을 높여 다퉜다.

또 큰 딸은 모텔로 들어가는 어머니와 박씨를 몰래 따라가 문을 두드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