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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7년 01월 25일(木)
“현재 문제는 보수 무시하는 진보의 독선”
故장준하 선생 장남 장호권씨, ‘사상계’ 복간 발기인대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는 보수를 무시한 진보의 독선입니다. 아름다운 명분도 독선으로 치달아서는 안됩니다. 물론 보수도 대안제시 없이 진보에 삿대질만 해서는 안됩니다. 진보와 보수 이념을 모두 아우르는 ‘중용’을 지향,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해 지식인과 젊은이들이 교과서로 삼을 수 있을 만한 잡지를 만들겠습니다.”

25일 오후 열리는 ‘사상계’ 복간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주도한 장호권(58) ‘e-사상계’ 발행인. 그는 1953년에 사상계를 창간한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이다. 사상계는 1950, 60년대 양심적 지성인의 발언 통로였고, 젊은이들이 세계 사상·철학을 익히는 필독 교양서. 당시 조선일보 등 일간지보다 발행부수가 많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나, 1970년 김지하 시인의 담시 ‘오적’을 실었다는 이유로 폐간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복간 발기인대회에는 박정훈(전 국회의원) 복간추진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김진현(전 문화일보 회장) 전 과기처 장관,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부총장, 장기표 새정치연대대표, 김상현 전 의원, 이부영 전 장준하기념사업회장, 조홍규 전 한국관광공사사장 등 정계, 학계 인사 등 300여명의 발기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씨는 2005년 11월 온라인을 통한 ‘e-사상계’(www.esasangge.com)를 창간, 1년 이상 운영해 왔다.

“장준하 선생(장씨는 아버지를 이렇게 부른다)의 창간 뜻을 살리면서도 이 시대에 맞는 사상계를 만들려고 하다보니 여론 수렴, 자료 조사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이번에 평범한 직장인부터 자영업자, 교수, 정치인 등 자발적으로 모인 발기인들이 주축이 돼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니 훌륭한 종이 잡지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그는 장준하 선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이듬해인 1976년 괴한으로부터 테러를 당했다. 이후 테러를 피해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생활하다가 1980년대 초반 귀국했으나 신군부가 집권하자 다시 해외로 나갔다. 2003년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돌아와 장준하 선생의 유지를 오늘에 되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장 선생은 자유민주주의에 바탕한 정의를 추구했습니다. 앞으로 월간으로 나올 오프라인 사상계는 장 선생의 뜻을 받들어 ‘따뜻한 진보, 따뜻한 보수’를 표방할 것입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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