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4.25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방송·연예
[문화] 주말 포커스 게재 일자 : 2007년 03월 24일(土)
‘국민 드라마’ 사라지나
‘주몽’ 평균 시청률 40.4%… 역대 12위 그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국민 드라마’는 없다.

평균 시청률 50% 안팎을 넘나들며 거리의 인적마저 뜸하게 만드는 이른바 ‘국민 드라마’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주몽’의 평균 시청률은 40.4%(AGB닐슨미디어리서치), 1992년 이후 역대 드라마 평균 시청률 12위다. 평균 시청률 59.6%를 기록해 지난 15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랑이 뭐길래’(1992)와의 격차는 무려 20%포인트에 이른다. 최고 시청률(드라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비교해도 차이는 마찬가지다. ‘주몽’의 최고 시청률은 지난 6일 방영된 최종회의 49.7%, 역대 26위다. 역대 최고 시청률 1위는 지난 1996년 방영된 ‘첫사랑’으로 65.8%를 기록했다.

◆‘국민 드라마’는 없다 = 이는 무엇보다 방송 콘텐츠 시청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것이다. 1990년대에 비해 볼 매체수와 콘텐츠는 많아졌고, 시청자 취향은 날로 세분화되고 눈높이는 높아졌다. 드라마의 완성도, 소재 등은 발전하고 있지만 매체가 많은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1992년 ‘사랑이 뭐길래’의 시청자 중 대다수가 지상파 4개의 채널 선택권만을 가졌다면 2006년 ‘주몽’ 시청자의 상당수는 지상파, 위성·케이블, 방송사·개인 제공 인터넷 콘텐츠 등 100개 이상의 볼거리를 가졌다. 이동 미디어, 방송통신융합 등 방송환경의 격변이 진행 중인 만큼 시청률이 높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보며 일정한 ‘국민 통합 기능’이 있는 드라마로 정의돼온 ‘국민 드라마’는 더 이상 출현하기 힘든 상황이다.

매체 환경 변화에 따른 드라마 시청률의 하향세는 뚜렷하다. 드라마 중 시청률 상위 10위에 2000년 이후 만들어진 드라마는 ‘대장금’(6위·2003), ‘진실’(9위·2000) 단 두편. 20위 안에도 ‘파리의 연인’(11위·2004), ‘주몽’(12위), ‘태조왕건’(15위·2000) 등 5편에 불과하다. 최근 몇년새 ‘시청률 한자릿수 드라마’ ‘대학 학점 드라마’(4%대) 등 시청률이 극도로 저조한 드라마가 빈번하게 등장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시청률과 인기, 그 상관관계의 변화 =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지금까지 인기드라마의 척도로 통용되는 ‘평균 시청률 20%’ 등에 대한 기준도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종영한 ‘하얀거탑’의 평균 시청률은 14%, 최고 시청률은 20%에 불과하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치고 보잘것 없는 시청률이다. 이는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을 충족시키는 드라마가 나오기 힘든 실정을 반영하기도 한다. 최근 대형 사극 기획이 많은 이유 중에는 이 장르가 그나마 다양한 연령층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시청률 상위 20위 드라마에 포함된 2000년 이후 드라마 5편 중 3편이 대하사극이라는 점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한가구에 TV를 2대 이상 보유하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현재 시청률 측정 방식인 가구별 시청률과 개인별 시청률의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한 가구당 한대의 TV로 동시간 시청’에서 한 콘텐츠에 대한 ‘다 시점·다 채널 시청’이 일반화됐다. 따라서 가구별 시청률 조사보다는 개인별 시청률이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대외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채 마케팅 자료로만 활용되고 있다.

◆드라마 실험은 계속된다 = 결국 앞으로 그 어떤 드라마도 ‘사랑이 뭐길래’의 기록을 뛰어 넘는 이변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국민’ 혹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이제 신화의 영역으로 사라질 듯하다.

앞으로 새로운 드라마 실험은 독특한 소재, 시청자 타깃이 보다 뚜렷한 ‘전문 드라마’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의도에서는 불특정다수에게 호소하는 ‘무난한’ 드라마보다는 의학, 심령, 질병 등의 소재를 다룬 드라마 실험이 한창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에서 TV 영화용 공포 연작을 만들어 극장과 동시에 상영한다거나 성인 시청자를 겨냥한 케이블 채널들의 ‘19금(禁)’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영선기자 azulida@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한국당 “文국회의장, 임이자 의원 양볼 만져 성추행”
▶ 박유천측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 들어갔는지 확인 중”
▶ 함께 술 마시던 10대와 강제 성관계 20대 징역 5년
▶ ‘손님 가장’ 함정수사에 걸린 성매매 알선… “무죄”
▶ ‘김정은 그림자가 사라졌다’…여동생 김여정 왜 안 보이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 측이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에도 혐의를 부인..
ㄴ ‘마약 양성’ 박유천, 씨제스 계약해지···연예계 퇴출
ㄴ 박유천, 마약 1.5g 구매·투약은 0.5g…나머지 1.0g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 결국 靑 ‘윗선’ 손 못대
‘오신환 사·보임’ 文의장 병상결재… ‘패스트트랙’ 곳..
‘자수성가형’ 김영철 지고 ‘금수저’ 최선희 뜬 이유..
line
special news 류현진 27일 선발 등판… 강정호와 첫 대결 관심..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2)이 동갑내기 맞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

line
‘성장률 쇼크’… 1분기 -0.3% 10년만에 최저
승리 ‘성접대 동원 여성’ 17명 혐의 시인
이스라엘軍 ‘눈 가리고 결박한 팔 10代에 총격’
photo_news
카톡 끊고 유튜브 끄고…‘어벤져스 : 스포일러..
photo_news
프로야구 SK 강승호, 음주운전 뒤늦게 시인…..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솔직한 가사·세련된 이미지…‘한물간’ 트로트를 부활시키다
[인터넷 유머]
mark대단한 공직자 mark지하철 잡상인 꼭 이런 말 한다
topnew_title
number “송선미 남편 살해교사범, 송씨 가족에 13억..
유럽 프로골퍼들 ‘홀인원 성공하기 릴레이’ ..
선거 후유증… 지금 전국 조합은 ‘수사 몸살..
“안중근 斷指동맹은 최재형 집에서…” 새롭..
함께 술 마시던 10대와 강제 성관계 20대 징..
hot_photo
‘불혹’ 최홍만, 6월10일 AFC서 복..
hot_photo
조수미의 치매 어머니 사모곡…..
hot_photo
가수 박지윤·카카오 조수용 대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