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7.2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외인물
[인물] 시대와 비전 게재 일자 : 2007년 04월 24일(火)
1951년 4월, 파주 설마리 전투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병력 652명 10배 넘는 중공군과‘영웅적 전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는 한국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다. 매년 4월이 되면 주한영국대사관 인사들과 한국전 참전 영국퇴역군인들이 이곳에서 기념식을 연다. 한국전 당시 투입된 8만7000명의 영국군들이 치른 대표적 혈전으로 알려진 ‘설마리전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21일 개최된 기념식은 영국전적비 설립 50주년 행사를 겸한 것이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다. 한국전에 참전한 77여명의 영국군 노병과 함께 이곳을 찾은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아널드 슈워츠먼은 “1957년 7월 한국철수를 준비하면서 전적비 건립문제가 논의됐고, 21세의 신참병사인 내가 디자이너로 선발됐다”면서 “9일 밤을 꼬박 세우며 전적비 디자인작업에 매달렸는데 벌써 50년이 흘렀다니 꿈만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전 당시 압록강 유역까지 진격했었다는 영국퇴역군인 스탠리 베이커씨는 전적비 앞에서 “영국병사들은 설마리계곡에서 중공군에 포위됐지만 나흘 동안 영웅적으로 싸웠다”면서 “설마리 등 임진강 일대에서의 전투는 영국군이 한국에서 겪은 대표적 혈전”이라고 회고했다.

워릭 모리스 주한영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서 영국의 노병들은 구로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와 적성종합고등학교 남녀학생 70명에게 총 1700여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백발의 노병들이 자신과 동료들이 피를 흘렸던 전장을 다시 찾아 장학금을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장면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한 참석자는 “50년 전 함께 피를 흘리며 도와준 친구들이 이제는 미래를 위한 다리를 놓고 있다”고 평했다.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매년 주한영국기업 및 영국인들은 한국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모아 설마리전투 기념식 때 전달하고 있다.

설마리전투는 1951년 4월 서울공략을 위해 인해전술로 남하하던 중공군과 임진강 일대를 지키던 영국군이 충돌한 대표적 혈투로 꼽힌다. 주한영국대사관 국방무관인 해리 오해어 준장은 21일 낮 파주시 구읍리 중성산(캐슬 힐) 정상에서 가진 전황 설명회에서 “중성산 일대에 주둔한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원 652명은 10배도 넘는 중공군 제63군 3개사단의 공격을 받아 중성산(캐슬 힐)과 설마리 계곡에서 나흘간 버티며 혈전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탈출한 영국군은 67명에 불과하며 영국군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가 됐다. 하지만 설마리 전투는 중공군의 서울진입을 결정적으로 지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임스 밴플리트 당시 미8군 사령관은 글로스터 대대의 혈전을 “현대전에서 단위부대의 용기가 과시된 가장 뛰어난 전투”라고 평가했다.

파주 =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 관련기사 ]
▶ “50년만에 상상못할 발전… 한국 국민에 경의”
[ 많이 본 기사 ]
▶ [단독]수사자문단 비판한 이성윤, ‘손혜원父’ 수사땐 직접..
▶ 서울시, 남녀 공무원 부적절한 관계 의혹 사실 확인 중
▶ 文대통령 지지율 50%선 붕괴… 수도권·30代 돌아섰다
▶ ‘간큰’ 10대들, 초등생 포함 또래 여학생 성매매 강요
▶ 윤석열 ‘李의 유례없는 항명’ 일축… 李, 불복 고수 ‘尹흔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故 최숙현 선수에게 너무 무서웠던..
“北에 성경책만 날려 보냈을 뿐인데 ..
서울지하철, 2023년엔 하이패스처럼..
민노총 “노사정 합의안 폐기” 공식결..
‘푸틴 위한 개헌’ 통과… 2036년까지 ..
topnew_title
topnews_photo 2019년 대검 반부패부장때 비공개로 열어 불기소 결정 법조계 “최근 행보와 모순”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친에 대한 국가유공자 선정 ..
ㄴ 필요땐 소집주도, 불리땐 거부항명… 李의 ‘자문단 내로남불’
서울시, 남녀 공무원 부적절한 관계 의혹 사실 확인..
文대통령 지지율 50%선 붕괴… 수도권·30代 돌아섰..
김종인, 당밖 2명에 대권도전 타진…“고민하겠다”..
line
special news 이효리, 노래방 방문 사과 “너무 들떴다…언니로..
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가 코로나19 시국에 노래방을 방문하면서 논란이 일자 이에 사과했다. 앞서 ..

line
‘간큰’ 10대들, 초등생 포함 또래 여학생 성매매 강..
문대통령 “다주택자 등 투기성 보유자 부담강화…..
대검, 3일 ‘검언유착’ 자문단 소집 않기로…“의견 수..
photo_news
‘아기가 아파요’ 새끼 물고 응급실 찾은 어미 고..
photo_news
‘故구하라 폭행·협박’ 최종범 2심 징역 1년 실형..
line
[그립습니다]
illust
돌아가시기 사흘전까지 성경 필사한 할머니… ‘내인생 첫 친구..
[포토에세이]
illust
잠깐이라도…관광버스 화물칸서 ‘忙中閑’
topnew_title
number 故 최숙현 선수에게 너무 무서웠던 팀닥터와..
“北에 성경책만 날려 보냈을 뿐인데 우리를..
서울지하철, 2023년엔 하이패스처럼 자동결..
민노총 “노사정 합의안 폐기” 공식결의키로
hot_photo
출산 열흘만에… 미셸 위, 유모차..
hot_photo
이순재 소속사 “매니저 논란, 모..
hot_photo
피자나라치킨공주 “송대익 조작..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