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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7년 04월 24일(火)
“남·북 어느 곳도 가기 싫다”
미얀마서 24년째 복역 아웅산테러 주범 강민철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지난 1983년 미얀마(옛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의 주범인 북한요원 3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강민철씨가 북한과 미얀마간의 외교관계 복원을 앞두고 “남·북한 어느 곳으로도 가기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얀마 및 남아시아 뉴스를 다루는 이라와디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라와디는 강씨와 같은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한 정치범의 말을 인용해 “강씨는 지금은 미얀마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줄 안다”면서 “그는 남·북한 어디에도 가기 싫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특히 북한으로 돌아가면 배신자로 취급될 것이고, 한국으로 가면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한 죄로 법정에 회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사건 후 테러사실을 자백해 종신형을 받고 미얀마의 교도소에서 24년째 복역중이다. 당시 범인 3명 중 1명은 현장에서 도주하다 사살됐으며 나머지 1명은 사형을 선고받은 뒤 처형됐다.

현지 소식통들은 만약 미얀마가 아웅산 테러 이후 24년만에 북한과 외교관계를 복원하게 되면 미얀마 내 최장수 외국인 정치범으로 분류돼 있는 강씨의 지위에도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라와디는 그러나 북한정부가 강씨를 자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만큼 혹시 강씨가 풀려나더라도 국적없는 상태로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 지난해 2월 한국에서 강씨를 데려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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