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절대호감층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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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기 여론조사 결과, 경선 룰 논란 등 ‘대선주자 빅2’간 갈등 이후 한나라당에 대한 호감도는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지이탈층과 유입층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이탈층 비율이 유입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근혜 더 ‘손해’ =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호감도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절대호감층은 48%, 이탈층은 12.2%, 유입층은 12.6%, 절대비토층은 2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절대호감층이 42.7%, 이탈층이 17.1%, 유입층이 8.3%, 절대비토층이 23.0%였다. 양측 모두 공통적으로 광주·전라 지역에서 유입층이 가장 많이 늘고 부산·경남에서 이탈층이 가장 많이 늘었으나, 박 전 대표는 서울지역에서의 이탈층 비율(20.0%)이 부산·경남지역에서의 이탈층 비율(21.1%) 과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귀영 KSOI 연구실장은 “박 전 대표의 이탈층 비율이 이 전시장의 이탈층 비율보다 4.9%포인트 앞선 것은 경선 논란과정에서 박 전대표가 일정부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내분 불구, 당 호감도 상승 = 한나라당에 대한 호감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질문한 결과 ‘이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는 ‘절대호감층’이 29.3%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대해 2005년 11월 조사에서는 20.9%, 2006년 7월 조사때는 23.5%의 응답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층별로는 대전·충청 지역과 대구·영남지역, 50대 이상, 저학력층에서 한나라당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반면 ‘이전에는 좋았지만 지금은 싫다’는 ‘이탈층’은 19%로 나타났으며, ‘이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는 ‘유입층’은 13%로 나타났다.

‘이전에도 싫었고 지금도 싫다’는 ‘절대비토층’은 31.9%로 나타나 지난번 조사 결과(35.5%)보다 3.6%포인트 줄어들었다. 절대비토층은 호남지역과 30대, 고학력층, 화이트 칼라, 가톨릭신자 계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지난번 조사와 이번 조사를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대전·충남 지역은 유일하게 이탈층이 감소한 지역이었고 광주·전라 지역은 유입층이, 대구·영남 지역은 비토층이 늘어난 지역이었다.

◆“당 내분 가라앉을 것” = 향후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내분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응답은 51.4%로 나타나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 42.1%를 앞섰다.

당내 기반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박 전 대표 지지층에서는 ‘내분 완화’의견이 65.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인물 기반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전 시장 지지층에서는 ‘내분 완화’ 의견이 53.0%에 그쳤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