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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7년 05월 21일(月)
남자도 외모가 경쟁력, 난 화장하는 완소남
‘베컴’으로 대표되는 메트로섹슈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남성들이 거울을 보기 시작했다. 로맨틱하고 열정적인 삶을 지향하면서 외모가꾸기에 신경을 쓰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몸매뿐만 아니라 피부도 관리해야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완소남’(완전소중한 남자) 대열에 낄 수 있다.

자신을 가꾸지 않는 남자는 센스없는 남자로 평가받는 시대다. 그루밍(Grooming·남성의 외모관리)은 트렌드를 넘어서 대중문화 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루밍이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주는데서 유래한 용어.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말이다. 여성들처럼 화장에 온통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하루에 30분만이라도 투자해 깔끔하고 매너있게 보이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것이 그루밍의 포인트다.

◆ 메트로섹슈얼이 뜬다=메트로섹슈얼이란 패션에 민감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말한다. 영국의 문화비평가인 마크 심슨이 1994년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사용한 메트로섹슈얼의 대표적인 인물은 세계적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20~30대 남성들은 얼굴이나 머리 관리, 옷차림에 신경쓰는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뷰티 아이템을 선택한다.

외국계 증권사에 다니는 회사원 김모(38)씨는 여자처럼 아침, 저녁으로 화장을 한다. 먼저 아침에 일찍 일어나 클렌징 폼으로 피지를 깨끗이 닦아낸다. 비타민 성분이 함유돼 자극없는 면도를 도와주는 셰이빙 크림을 쓰고 세안 뒤에는 로션, 미백 및 주름개선, 보습 효과가 있는 복합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 요즘처럼 햇볕이 강한 때는 자외선 차단제도 쓴다. 저녁에 헬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난 뒤에는 토너나 스킨으로 모공을 열어준다.

화장조차 끈끈하게 느껴지는 여름철에는 아침에 한 화장을 얼마나 오랫동안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땀과 피지를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우더 콤팩트를 골라야 한다. 최희선 랑콤 수석 메이크업아티스트는 “베이스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베이스를 3대 1의 비율로 손등에 덜어 섞어서 바를 경우 가볍고 매끈한 피부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잡티 커버 효과가 있는 스틱 파운데이션이나 커버로션은 깨끗한 느낌으로 은근한 멋내기를 즐기는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 남성, 노화와의 기나 긴 전쟁=남성 피부의 노화양상은 여성과 다르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피부의 진피층이 두껍고 번들거린다. 한국 남성의 70%가 지성피부에 해당된다. 피부 분비물이 많아 얼굴이 번들거린다. 남성은 자글자글한 잔주름은 잘 안 보이지만 일단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깊고 굵은 주름으로 발전해 없어지지 않는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은 남성들의 피부를 더욱 지치게 만들어 노화를 재촉한다. 40세 이후에는 피부 탄력이 급격히 감소된다. 남성 피부가 상처받기 쉬운 또다른 이유는 매일 예리한 면도날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면도 전에는 반드시 폼이나 크림을 바르고, 끝나면 보습 제품을 발라야 한다. 여드름성 피부는 오일프리 제품을, 민감성은 순한 전용제품을 바른다.

◆ 남성화장품, 10명 중 7명꼴로 여성이 고른다 = 현재 남성들의 화장품 직접 구매율은 30%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70%는 아내나 여자친구가 사다 주는 것을 쓰고 있다.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성화장품 만큼은 아니지만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월드가수 비를 백화점 남성화장품 브랜드 오휘 모델로 영입하는 등 ‘꽃미남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어필하기 위해 ‘오휘 포맨’ CF에는 비와 오휘 모델 김아중이 함께 출연했다.

이 회사의내놓은 ‘보닌 선스틱’은 밝고 환한 피부를 원하는 남성들을 위한 스틱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 휴대가 간편하고 수시로 덧바를 수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오딧세이 선라이즈 쿨아이’는 남자들의 눈가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젤 형태의 아이전용 세럼이다. 자일리톨 등의 성분이 외부 유해환경과 피로, 스트레스에 찌든 남성눈에 청량감을 준다는 것. 랑콤은 40대 이상 남성의 주름을 방지하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2만5000개의 마이크로 리프트 입자가 피부 구조를 서서히 바꿔 나가는 ‘레네르지 3D’를 6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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