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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7년 07월 13일(金)
대구 수창초교 개교 100주년
박준규·이만섭·강신성일 등… ‘인재의 요람’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대구 중구 수창동 수창초등학교(교장 표금숙)가 13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수창초교는 이날 오전 학생과 동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에서 100주년 기념식과 기념비 제막식, 수창 100년사 발간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14일에는 총동창회 주최로 인터불고호텔에서 수창동문기념축제를 개최한다.

수창초교는 1907년 7월13일 중구 교동에서 사립 수창학교로 개교했다. 1914년 수창공립보통학교로 전환됐으며 1923년 대구역과 달성공원 사이 현 위치로 옮겼다.

수창초교는 1909년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일본에 볼모로 끌려갈 것이라는 소문을 들은 학생 30여명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부선 철로를 가로막았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학교가 폐쇄될 위기를 맞았었다.

일제시대 때는 일본 교사들의 행패로 학생들이 큰 고초를 겪기도 했다. 광복전 이 학교를 다닌 이만섭(29회) 전 국회의장은 “일본인 교사가 수업중 일본식 수업에 반대하며 약간의 소란을 피운 학생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했으며, 일본말을 하던 동료 학생을 꾸짖던 자신을 퇴학시키려고 했을 정도로 심한 행패를 부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도심에 위치한 수창초교는 전교생이 70학급 5000여명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신도심 개발 등으로 학교세가 급속히 내리막길을 걸어 올해는 17학급 전교생 440여명의 소규모 학교로 바뀌었다.

하지만 대구지역 명문초등학교로 한세기 동안 3만9773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장을 지낸 박준규(22회)·이만섭(29회) 전 국회의원이 이 학교 출신이다. 작고한 김윤환(31회) 전 국회의원도 동문이며, 박종근(36회), 이명규(53회·동창회장)씨는 현역 의원이다. 또 서덕규(34회) 전 대구은행장을 비롯해 이재섭(39회) 조일알미늄공업 회장, 김순택(49회) 삼성SDI사장이 이 학교를 나왔다. 지홍원(38회) 전 대구고등법원장, 권재진(52회) 대구고검장, 김달웅(40회) 전 경북대 총장, 작고한 이인성(13) 화가, 영화배우 강신성일(37회), 탤런트 박상원(58)씨도 수창 출신이다.

이명규 동창회장은 “100주년을 맞아 학교의 역사를 재정립하고 체계적인 장학재단사업과 학교발전사업을 벌여 옛 명성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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