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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07년 09월 05일(水)
‘아프간 인질사태’ 예견된 참사
샘물교회측 “IACD와 무관” 비자발급 받아 출국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2명의 희생자를 낸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가 수차례 경고를 무시한 교회 측의 무리한 선교에 따른 예고된 참사였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됐다.

5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한민족복지재단 ‘아프가니스탄 비자 발급 경위’ 보고서에는 재단 측이 안전문제를 들어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을 수차례 말렸던 정황이 나타나 있다. 피랍 사태 직후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샘물교회의 선교활동 계획에 대해 “지난 2월5일 외교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제한해달라는 공문이 온 사실을 (샘물교회 측에)전하고 ‘올해는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활동을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함”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다시 6월 샘물교회 측은 박은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ANF(All Nations’ Friendship)를 통해 다시 비자 발급 요청을 했다.

재단 측은 기독교 계열의 비정부기구인 아시아협력기구(IACD)와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며 거부했지만 샘물교회 측이 IACD와 무관한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거듭 협조를 요청하자 비자 발급을 도와줬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샘물봉사단은 마자리샤리프 지역에서 IACD 계열의 ANF와 봉사활동을 마치고 관계자 인솔 하에 칸다하르로 출발했다 납치됐다”며 샘물교회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샘물교회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은조 목사는 지난 7월29일 설교에서 “아프가니스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참 고민 많았다”며 “아프간 팀을 조직하면서 ‘위험하니까 우리는 못 가겠다’ 이건 너무 말이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피랍자 이주연(여·27)씨의 어머니 조명호(53)씨가 피랍 당시 국내 한 선교협회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일을 진행시키고 결과를 내실 것인지에 기대가 크고 참 신나고 재미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신앙간증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줘놓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철없는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윤석만·김병채기자 sa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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