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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변양균-신정아 의혹’ 어디까지 가나 게재 일자 : 2007년 09월 13일(木)
‘기독교 신자로 불교인사 접근… 전문가들 ‘공상허언증’ 진단
신정아의 ‘비상식적 행동’ 분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신정아(여·35)씨가 가짜박사임을 끝까지 시인하지 않는가 하면, 불교 주변을 서성대면서도 실은 기독교 신자로 드러나면서 그녀의 설명하기 어려운 캐릭터도 세간의 얘깃거리로 떠올랐다.

◆정신적으로 ‘공상허언증’= 신씨가 캔자스대를 중퇴하고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로 밝혀졌지만 그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끝내 부인했다.

신씨는 인터뷰에서 예일대 가짜 박사 학위에 대해 “난 분명히 2005년 5월 예일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이 취소된 건지 사기를 당한 건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캔자스대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확인 중”이라고 밝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신씨의 이런 모습을 ‘공상허언증’으로 진단했다. 공상허언증은 자신의 거짓말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는 증상을 말한다. 신씨는 스스로를 ‘돈 많은 집안의 딸로 미국 캔자스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따고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미모의 젊은 큐레이터’로 설정해 자기 암시를 계속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캔자스대 한국 동문회에 참석하고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예일대 후배로 다가가는 등 다니지도 않은 학교의 졸업생으로 살아갔다.

또 고급 승용차를 몰고 ‘에르메스의 여인’이라 불릴 정도로 명품만을 소비하는 등 철저히 자신이 설정한 가공의 인물처럼 행동했다.

◆신씨 독실한 기독교 신자 = 신씨는 4~5년 전부터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B교회에 1주일에 3~4번씩 모습을 나타냈으며 1달에 50만원 이상 헌금을 낼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밝혀졌다.

신씨의 거주지였던 서울 종로구 내수동 오피스텔 지하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에서 찬송가 테이프가 발견된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의 주변 인물은 모두 불교 신자다. 신씨의 어머니는 사찰에 거주하고 절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고 ‘부적절한 관계’로 알려진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청와대 불자 모임 회장을 맡을 정도로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변 전 실장은 불교계 인맥인 홍기삼(67) 전 동국대 총장을 통해 조계종이 설립한 동국대에 임용될 수 있도록 개입했다.

불교계 인사들도 신씨가 불교계 모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신씨가 기독교인임에도 불구, 불교계 인사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던 모습을 짐작게 하고 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mail 김병채 기자 / 정치부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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