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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7년 09월 21일(金)
男, 두루마기 갖추는 게 예의… 女, 속옷 여러벌 입어야 맵시
한가위 상차림-한복입기 이렇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요즘은 한가위가 돼도 한복을 입는 이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럴 때 오히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면 눈에 띄지 않을까.

한복에는 여러 종류의 옷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의는 저고리, 하의는 여자의 경우 치마, 남자는 바지가 기본이다. 그러나 남자가 바지와 저고리만 입는 것은 마치 속옷만 입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 위에 두루마기 정도는 갖춰 입는 것이 예의다. 요즘은 거추장스럽게 여겨지는 두루마기 대신에 저고리에 위에 조끼 비슷하게 생긴 옷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자가 저고리 위에 입는 소매 없는 짧는 옷을 ‘배자(褙子)’라고 한다. 남자의 경우 저고리 위에 덧입는 웃옷을 마고자라고 부른다. 마고자는 마괘자라고도 한다. 모양은 저고리와 비슷하나 깃과 동정이 없으며, 앞을 여미지 않고 두 자락을 맞대기만 하는데, 오른쪽 자락에는 단추를 달고 왼쪽 자락에는 고리를 달아 끼운다.

단추 대신 양쪽에 끈을 달아 잡아매기도 한다. 마고자와 비슷하게 생긴 옷이 방령(方領)이다. 이 옷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말 타고 사냥하는 장면에 등장했다. 뒤가 앞보다 짧아 말을 탈 때 편리하다.

한복을 입을 때는 무엇보다 체형에 따른 선택이 중요하다. 여자의 경우, 키가 작고 마른 사람은 저고리를 치마보다 짙은 색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같은 색 계열을 이용하면 키를 커보이게 한다. 고름을 강조해 시선을 모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키가 작고 통통한 여성은 치마 색상은 남색이나 진자주 등 어두운 색에 저고리는 같은색 계열로 하는 것이 좋다. 저고리 깃은 조금 길게 달고 뒷깃도 내려서 달면 목선이 좀더 산뜻하게 드러난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은 치마통을 넓게 하면서 주름을 촘촘히 잡아 풍성한 멋을 강조한다. 금박이나 화려한 무늬가 있어도 좋고 밝은 색으로 상하를 다르게 배색한다. 키가 크고 통통한 사람은 저고리 색상을 짙은 색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고리 길이는 조금 길게 해서 키가 커보이는 것을 보완한다.

◆ 남자한복 입는 법 = ▲내의나 속옷을 입는다. ▲바지는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하여 입는다. ▲저고리를 동정니가 잘 맞게 입는다. ▲버선이나 양말을 신고 대님을 맨다. ▲조끼·마고자·두루마기를 입는다.

◆ 여자한복 입는 법 = ▲속바지를 입는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 짧게 입는다. ▲치마를 입는다. 뒤트기 치마는 뒤쪽 중심에서 양쪽으로 7㎝ 정도 여며지게 입는다. ▲버선을 신는다. 이때 수눅(시접)이 중앙을 마주보도록 신어야 한다. ▲저고리를 입고 고름을 맨다. ▲진동선 구김을 정리한다. 특히 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약간 앞으로 내려 입는다.

◆ 한복 보관법 = 우선 한복을 깨끗하게 털어 먼지를 제거한 후 올바른 방법으로 개어 정리한다. 보통 저고리와 치마는 잘 개어 상자에 넣어 보관해도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치마를 먼저 넣고 저고리를 넣는 것이다. 견직물이나 모직물은 한지에 잘 싸서 상자 등에 밀폐되게 보관하고 금·은박 등이 장식된 부위에는 부드러운 한지를 사이사이에 끼워 넣어 문양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남자 저고리는 양 소매를 접어 포갠다. 고름을 나란히 올려 병풍 접듯이 접는다. 아래에서 3분의 2쯤 소매 위로 깃이 접히지 않게 접어올린다. 여자 저고리는 고름을 접어 포갠 후 양 소매를 진동선을 꺾어 접는다. 치마는 뒤집어서 솔기를 따라 여섯 번 접는다. 폭을 네 겹으로 접고 길이를 반 으로 접어놓는데, 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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