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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얀마 反정부 시위 확산 게재 일자 : 2007년 09월 27일(木)
국제사회 ‘탄압 중단-대화’촉구
유엔 비상회의 소집… G8도 성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미얀마(버마) 군사정권이 26일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은 26일 비상회의를 소집, 미얀마 사태를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 장 모리스 리페르는 이날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상임이사국 5개국은 이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얀마 정부가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제진압은 미얀마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저해할 뿐”이라면서 미얀마 특별자문관으로 이브라힘 감바리 전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을 임명, 파견한다고 밝혔다. 감바리는 지난해에도 미얀마 특별자문관 자격으로 미얀마를 방문,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약 45분간 만난 적이 있다.

선진 8개국(G8) 외무장관들도 이날 오찬 모임에서 “평화로운 시위대에 대한 모든 폭력을 비난하며, 미얀마 정권은 당장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한 민주화 지도자들과 대화를 시작하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G8 회담 뒤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경악스러운 상황”이라며 “미얀마 정권은 폭력을 중단하고, 화해를 위한 대화를 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미얀마 사태 논의를 위한 유럽연합(EU) 긴급회의를 요청하고 나섰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들도 27일 라이스 국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회의를 열고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는 ‘내정간섭’이라면서 미얀마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 내부에서도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국내문제로 간주한다”고 밝혔고,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대사도 안보리 회의 뒤 “국제사회와 이 지역의 평화·안전을 위협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1월 유엔 안보리의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으며, 중국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도 공동성명 발표에 반대했다가 간단한 입장 표명 수준의 성명 채택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AP통신은 27일 전했다. 이에따라 미국은 6자회담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통해 중국에 압력을 가할 예정이지만, 효력이 발휘될지는 미지수라고 외신들은 27일 분석했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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