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터지는’ 고연전? ‘피 나누는’ 고연전!

5일부터 시작되는 정기 교류전을 앞둔 고려대(총장서리 한승주)와 연세대(총장 정창영)가 올해에는 스포츠 행사 외에 헌혈 이벤트와 강의 교류 등 새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 총학생회는 정기 고·연전을 앞두고 1일부터 헌혈 행사를 열고 있다. ‘러브스토리 인 고려(연세)’라고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고려대 민주광장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4일까지 계속되며 행사에서 모아진 헌혈증은 각각 상대 학교 병원에 전달된다. 두 학교는 다음주 중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양 대학병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헌혈증 상호 교환식을 열 예정이다. 두 학교 총학생회는 “정기 교류전을 앞두고 뜻있는 일을 하자는 데 공감하여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교류전에서는 두 학교의 강의 교류도 진행된다. 강의 교류는 두 학교의 사학과, 경제학과, 생명학과(생명과학부), 언론학부(신문방송학과) 4개 학과 교수들이 서로 상대 학교에서 강의하는 형식으로 10일까지 계속된다. 4일 오후에는 유희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가 연세대에서 ‘유럽역사와 그랜트투어’를 주제로 강의하고 설혜심 연세대 사학과 교수가 고려대에서 ‘중세유럽의 친족제’를 강의한다. 두 학교의가 축구, 야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루는 교류전 본 행사는 5일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잠실과 목동 일대 경기장에서 6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