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주변 아파트 벌써 ‘들썩’

분양을 1개월가량 앞두고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주변 아파트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은평뉴타운의 3.3㎡당 분양가가 예상대로 최고 1500만원에 이를 경우, 10일 기준 평균 매매가가 936만원에 머물고 있는 은평뉴타운 주변 아파트값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구산동, 신사동은 청약가점제가 시행된 지난달 1일 이후 현재까지 각각 0.64%, 0.31% 올랐다. 구산동 브라운스톤 아파트 82㎡(25평형)는 1000만원 가량 올라 2억1000만-2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은평뉴타운이 당초 분양될 예정이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하자면 은평구 아파트의 전체 평균 매매가는 1년 사이 14%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불광동 현대홈타운 아파트는 지난 1년 사이 무려 72%나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9㎡(33평형)는 5억7000만~6억원의 시세를 보여 지난해 9월과 비교해 2억4500만원이나 상승했다. 수색동 대림한숲 아파트는 은평뉴타운에서 거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138㎡(42평형)이 1억6000만원 가량 올라 5억5300만-6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평구 아파트의 동별 시세는 수색동이 3.3㎡당 1256만원으로 가장 높고, 불광동 1240만원, 증산동 1001만원이 뒤를 이었다. 크기로 따지면 99~132㎡(30평형대)가 13.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66~99㎡(20평형대)가 10.93% 뛰었다. 반면 165㎡(50평 이상)는 5.39%로 다소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김지훈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과장은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3.3㎡당 1500만원의 분양가의 변동 여지가 없어보인다”며 “은평뉴타운 주변 시세는 서울 평균 매매가 1743만원보다 훨씬 저렴해 2008년 5월 입주 전후까지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