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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7년 10월 11일(木)
공장 인근 주민들 모발검사서 납 3 ~ 4배, 카드뮴 4 ~ 6배 검출
잇단 실험결과서 유해성 속속 입증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쓰레기 시멘트란 석탄재와 슬래그, 슬러지(하수 침전물) 등을 부원료로, 폐유나 폐타이어를 보조 연료로 사용해 만든 시멘트를 말한다. 본래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과 부원료인 점토, 규석, 철강석 등을 섞은 뒤 보조 연료를 넣어 섭씨 145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 만들어지는데 지난 1999년부터 부원료와 보조 연료로 산업 폐기물 사용이 허용됐다.

이렇게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시멘트를 두고 인체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유해성을 입증하는 실험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강원 영월, 충북 단양과 제천 등 시멘트 산지 주민들과 수도권 주민들(비교군)을 대상으로 충남대 화학과에서 실시한 모발검사 결과에 따르면 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이 수도권 사람들보다 납, 카드늄 등 인체에 유해한 각종 중금속이 최대 20배나 더 검출됐다. 시멘트 산지 주민들은 수도권 지역 주민보다 납은 3.37~4.03배, 카드늄은 4.2~6.58배, 바륨은 9.4~22배가 더 검출됐다.

시멘트 산지 주민들의 후두암 발생률도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의 ‘영월군 서면 암 발생 및 암 사망 자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강원 영월군 서면 지역의 경우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발생한 후두암 환자가 같은 기간 전국의 후두암 발생 예상자 수보다 3.48배 더 많았다.

국립암센터는 시멘트 분진에 의해 후두암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시멘트 산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멘트의 유해성이 계속 드러나는 가운데 유해한 시멘트로 만든 집에 살기만 해도 각종 피부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애영 동국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크롬 등이 인체에 접촉되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크롬 등 인체의 유해한 성분이 집안에 떠다니며 인체에 접촉해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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