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조한선 “안성기 선배의 새파트너 부담 큰 만큼 독하게 했죠”

영화 ‘열혈남아’의 신입조폭, ‘특별시사람들’의 양아치였던 조한선이 이번에는 180도 변해 경찰 대학 출신의 엘리트 경찰이 됐다.

냉철한 형사 아들과 육감 수사에 의지하는 풍속반 반장 아버지가 사건 해결을 위해 8년만에 ‘파트너’가 되는 ‘마이 뉴 파트너’(감독 김종현)에서 조한선은 동료들로부터 ‘경찰견’으로 불리는 냉정하고 집요한 형사 영준으로 나온다.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이자 그의 뉴 파트너인 부산 남부 경찰서 강민호 반장은 안성기가 맡았다.

지난 23일 경상남도 남해군 촬영현장에서 만난 조한선은 안성기와의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아마도 사람들이 ‘투캅스’부터 ‘라디오 스타’까지, ‘안성기의 파트너’하면 박중훈을 떠올리는 부담 때문이듯 했다.

“촬영 전부터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부담되지만 내가 더 독하게 그리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떻게 감히 박중훈 선배와 겨루겠는가.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안성기는 ‘생애 최고의 파트너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역시 가장 많은 영화를 함께 한 박중훈이라면서도 “조한선씨는 영화 제목 그대로 ‘뉴 파트너’”라고 말했다.)

선굵고 강한 남성적 이미지 그대로, 작품을 거치면서 액션 복이 많았던 조한선은 이번에도 119 구급차에 실려갈 정도의 고강도 리얼 액션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롤러코스터 액션 장면은 실제 롤러코스터 위에서 안전 장치 없이 와이어에만 의지한 채 찍어 영화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롤러코스터 위의 액션을 어땠을까? “막상 40ｍ 높이의 롤러코스터 레일 위에 올라가보니 너무 무서웠어요. 오금이 저릴 정도였어요.”

조한선은 “그렇지만 진짜 때리고 맞아야 리얼한 화면이 나오니까. 그 위에서 진짜 때리고 맞으면서 액션 장면을 찍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런 강도 높은 액션 탓에, 조한선은 몇번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허리를 다쳐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고, 팔꿈치를 꿰매는 부상을 입기도 했고, 상대의 발에 얼굴을 맞아서 다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전작의 조폭이나 양아치와 다른 점이라면… 의상이 트레이닝복이 아니고 깨끗한 정장이라는 점”이라고 너스레를 떤 조한선은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보니 임하는 자세도 다르다”면서 간담회가 끝나자 다시 밤샘 촬영장으로 돌아갔다.

영화는 현재 전체 촬영분의 60% 가량을 진행한 상태이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