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CO₂ 배출 주범

  • 문화일보
  • 입력 2007-10-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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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가 신흥경제국의 성장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환경문제를 야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최근 아시아와 동유럽 등 고도 경제성장 중인 지역에서 시멘트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₂) 등 오염물질을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환경문제의 ‘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 시멘트의 약 80%가 신흥 경제국에 의해 만들어지며 소비되고 있다.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전 세계 시멘트의 45%를 생산하고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같은 신흥경제국들에서도 시멘트 생산량이 4년마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 시멘트가 빌딩을 짓고 도로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멘트를 만들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는 최첨단 환경기술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배출량을 20% 밖에 줄일 수 없는 실정이다. 환경단체들도 항공업계나 자동차 생산업계, 정유업, 해운산업 등에 대해서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 배출문제와 관련, 강력하게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시멘트 생산업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간과해왔다. 이들 시멘트 생산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줄리안 앨우드 교수는 “시멘트가 단일 물질로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물질인 데다 그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시멘트 회사인 라파즈의 환경부문 책임자인 올리비에 르노는 “시멘트 산업은 기후 변화 논쟁의 중심에 있다”며 “하지만 세계는 학교, 병원, 주택 등을 건설하는 데 시멘트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산업이 경제성장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상충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파즈는 1990년 시멘트 1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47㎏이었던 것을 개선노력으로 2006년에는 297㎏까지 줄였다. 또 2010년에는 276㎏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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