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6주년 여론조사 시리즈>15일 전과 비교…李, 학생층 일부 이탈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압도적 강세가 계속됐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도 더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아직 이 후보를 위협할 수준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30일 문화일보 정치현안 여론조사에서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바람직한지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51.8% 지지를 얻어 18.1%에 그친 정 후보를 멀찍이 따돌렸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5.9%를 기록했고 이인제 민주당 후보 4.1%,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2.7%,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후보 지지도는 지난 15일 조사때(56.2%)에 비해 4.4%포인트 낮아졌다. 인천·경기(-8.2%포인트)와 대구·경북(-8.1%포인트), 20대(-9.0%포인트)와 학생층(-12.3%포인트) 등에서의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후보는 대전·충청(6.0%포인트)과 60대 이상(4.4%포인트), 농림어업층(15.6%포인트) 등에선 지지도가 올랐다.

지난 15일 조사에서 15.7%의 지지를 얻었던 정 후보는 이번엔 2.4%포인트 오른 18.1%를 얻었다.

서울(5.9%포인트)과 인천·경기(6.7%포인트) 등 수도권과 30대(5.1%포인트), 화이트칼라(5.6%포인트) 등에서 지지도가 오른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그러나 광주·전라지역에서만 이 후보에게 앞설 뿐(51.5% 대 19.5%) 다른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 후보에 크게 뒤졌다.

특히 2002년 노무현 후보 지지층에서도 ‘41.9% 대 27.4%’로 이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범여권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도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범여권 장외주자로 주목받아온 문 후보는 광주·전라(10.3%), 40대(9.0%), 대학재학 이상층(7.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