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6주년 특집-문화일보 독자 심층 분석>골프인구 비율 일반인 12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일보의 영향력과 광고 효과는 하이엔드 독자의 여가 생활에서도 뚜렷이 감지된다. 문화일보 독자 하이엔드의 여가 및 문화활동은 전체 하이엔드 평균보다 더욱 가정적이면서도, 다채롭고, 활동적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하이엔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말 휴식 방법은 가족과 함께 외출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30대 이상 하이엔드들의 43%가 가족과 함께 외출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의 배가 넘는 비율이다. 지난 휴일에 한 일을 묻는 질문에 문화일보 독자 하이엔드의 63%가 가족과 외출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하이엔드보다 20%포인트, 일반인보다는 43%나 높은 것이다.

이런 경향 때문인지 문화일보 하이엔드들은 저녁 외식 빈도도 높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족과 외식하는 사람이 37%로 전체 하이엔드 32%보다 훨씬 많다. 가족과의 외식뿐 아니다. 업무·사업상 저녁 외식을 하는 빈도는 62%로 하이엔드 전체 평균 36%의 두 배에 가깝다.

최근 3개월 사이에 호텔식사를 한 문화일보 독자 하이엔드도 64%로 전체 하이엔드(56%)보다 많다.

문화일보 독자 하이엔드의 높은 여가 구매력은 정기적으로 하는 스포츠·레저 활동을 묻는 질문에서도 확연하다. 아직은 상류층의 스포츠로 통하는 골프를 정기적으로 즐긴다는 문화일보 독자 하이엔드의 비율(37%)도 전체 하이엔드 평균(33%)보다 높다. 일반인 평균(3%)에 비해서는 12배 이상 골프인구 비율이 높은 셈이다.

조깅을 하는 비율도 23%로 전체 하이엔드(13%)보다 10%포인트나 많다. 등산을 정기적으로 한다는 문화일보 하이엔드의 비율도 53%로 전체 하이엔드 평균(42%)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문화일보 독자 하이엔드로 정기적으로 헬스를 하는 비율은 31%(전체 하이엔드 33%), 수영을 하는 비율은 8%(전체 하이엔드 16%)로 전체 하이엔드보다 다소 낮다.

하이엔드와 일반인의 여가 구매력 비교에서 가장 차이가 뚜렷한 분야 중의 하나는 문화 생활이다. 뮤지컬, 연극, 오페라, 발레, 클래식 음악, 회화·조각 전시, 박물관, 영화관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문화생활에서 하이엔드들은 일반인을 압도한다.

일반인이 1년에 한 번 이상 뮤지컬을 즐기는 비율이 7%에 불과한 데 반해 하이엔드들은 54%에 이른다. 연극을 즐긴다는 하이엔드도 48%로, 일반인(5%)보다 10배 가까이나 된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하이엔드는 40%로 일반인(3%)의 13배를 넘는다. 이 밖에 오페라(44%), 발레(16%), 회화·조각전시(48%)를 즐기는 하이엔드도 일반인의 10배를 상회한다.

문화일보 하이엔드의 경우, 뮤지컬, 연극, 클래식 음악, 대중음악, 회화·조각전시, 박물관을 찾는 문화일보 하이엔드의 비율도 전체 하이엔드보다 대체로 1.5~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년 동안 예술품이나 골동품을 구입한 문화일보 독자 하이엔드의 비율은 23%로, 전체 하이엔드 12%보다 11%포인트나 상회했다. 여러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화생활과 소득및 학력 수준은 정비례한다. 문화활동에서 그나마 차이가 비교적 덜한 장르는 영화다. 영화를 즐긴다는 하이엔드는 93%로 높으나, 일반인도 63%나 된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