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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사회] 게재 일자 : 2007년 11월 03일(土)
‘편입학 비리 의혹’ 연세대 압수수색
檢, 관련 서류·통장 확보… 돈 건넨 학부모 “2억은 빌려준 돈” 진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정창영(64) 전 연세대 총장의 부인 최윤희(여·62)씨가 편입학을 대가로 돈을 받은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오수 부장검사)는 2일 연세대 총장 공관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관련 서류와 통장을 압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검찰은 또 돈을 건넨 응시생 어머니 김모(여·50)씨를 1일 소환한데 이어 이날 김씨와 총장 부인을 연결해준 최모(여·77)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억원을 5개 통장에 나눠서 전달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최씨가 급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빌려줬을 뿐 치의학과 편입학 청탁과는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개인 최씨도 편입학을 대가로 두 사람을 소개해 준 적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가 최씨에게 2억원을 도장과 함께 통장째 전달한 데다 이자 없이 큰돈을 거래한 점 등 통상적 거래와 다른 점을 감안해 청탁 관련성에 대해 수사를 보강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날 연세대 정 전 총장 집무실과 공관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정 전 총장이 편입학 사정 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검찰은 정 전 총장이 부인의 돈 거래에 대해 대가성 여부를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정 총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김씨의 은행계좌와 김씨 딸의 편입학 자료를 분석하는 등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김씨를 재소환하기로 했으며 다음주 총장 부인 최씨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연세대와 서로 상대방 대학의 현직 총장에 대해 명예박사를 수여하는 관행을 유지해온 고려대는 이번 파문과 관련, 정 전 총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mail 김병채 기자 / 정치부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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