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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07년 11월 05일(月)
“신사임당, 21세기 여성상에 안맞아”
시민단체 등 반응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국은행이 5일 고액권 도안 인물 선정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10만원권 도안 인물로 백범 김구 선생이 선정된 데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거의 없었으나 여성 및 문화·예술계 대표 인물로 5만원권 도안에 신사임당이 결정된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않았다.

한은이 고액권 도안 인물을 선정하면서 선정위원회 위원 명단이나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여성이 최초로 화폐 도안 인물로 선정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고 신사임당이라는 인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선정 이유가 현모양처의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주체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현대 여성의 역할 모델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근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도 “21세기 여성상으로 신사임당이 적합한지, 아들인 율곡 이이 선생이 이미 화폐 도안에 있는데 굳이 넣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의 대표적인 인물인 유관순 열사를 제외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던 점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박효종(정치학) 서울대 교수는 “고액권 도안 인물 선정과정이 인기투표처럼 진행된 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부분”이라며 “여론분열을 조장할 수 있어 선정과정을 공개할 수 없었다는 한국은행의 주장은 궁색하고 편의주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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