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뻔한데 회의는 왜하나” 직장인 70% 스트레스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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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중 7명이 ‘회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공동으로 직장인 145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회의문화’에 대해 조사한결과, 직장인들은 한번에 30분~1시간 정도의 회의를 주 1~2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소요시간은 30분~1시간(38.0%), 10분~30분(35.1%), 1~2시간 (16.4%) 순이었다. 회의 회수는 주 1~2회가 46.3%로 가장 많았고, 월 2회 이하(23.4%), 주 3~4회(14.1%),하루에 1회(1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회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그렇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일부)의 독단적 의사결정이 뻔한데, ‘하나마나 한 회의에 참석해서’(23.8)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좋은 의견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18.8%), ‘길어지는 시간 때문에’(16.8%), ‘미리 준비해야 해서’(11.8%), ‘내 의견에 딴지 거는 상사(동료·부하직원)가 짜증나서’(7.6%) , ‘너무 자주해 내 일을 할 수가 없어서’(7.5%) 등의 순이었다.

직장 회의문화의 문제점과 관련,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장황하게 시간만 길어지고 결론 나지 않는 회의’(26.7%)였다. 이어 ‘지시·보고만 있는 형식적인 회의’(16.9%),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만 세우는 회의’(13.1%),‘무조건 회의부터 하고 보는 회의 지상주의’(11.0%), ‘개인 혹은 몇몇에 의한 독단적인 회의’(9.2%), ‘결정된 사안이 실제 반영되지 않는 회의’(8.6%)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또 ‘회의 중 침묵’(34.4%)한다고 대답한 직장인이 ‘활발한 의견교환’(26.1%)을 한다는 직장인보다 많았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