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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치] 게재 일자 : 2007년 12월 12일(水)
‘多者구도’… 鄭·文·濟 단일화 협상 결렬
국회선 ‘BBK특검’ 충돌 예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투표일이 꼭 일주일 남은 12일 제17대 대선이 다자(多者)대결구도로 확정됐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 범여권의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돼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국회로 무대를 옮겨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정쟁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 후보들이 직접 나서 경쟁후보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고 의원들은 선거현장에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몰려와 힘겨루기에 올인하고 있다. 대선 막판 판세를 뒤흔들만한 변수가 거의 사라진 가운데 이번 대선은 남은 일주일간 격한 비난전에 따른 아수라장판으로 빨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과 맞물려 보수 진영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로 양분됐고, 범여권 및 진보 진영은 정동영 신당, 이인제 민주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로 삼분된 가운데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독자노선을 걷는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강원 유세에서 “압도적 지지를 부탁한다. 국민들이 못살겠다고 난리가 난 것은 국가지도자를 잘못 만나고, 현 정권이 무능한 때문”이라며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심재철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회창 후보는 살신성인 약속에 따라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회창 후보측 류근찬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대세론이 아닌 ‘보수대세론’이다. 이 후보는 위장보수의 탈을 벗고 후보를 사퇴하라. 국민을 고통에 빠뜨린 정 후보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동영 신당 후보는 이날 대국민메시지에서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이번 대선은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패, 정직한 후보와 거짓말 후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부패와 수구세력 집권을 막는 게 최고선이다. 민주평화개혁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국정을 파탄시킨 후보, 부패비리 범죄의혹에 뒤덮인 후보, 냉전수구형 후보들 사이에서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날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지만 막판 15일을 전후해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변수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국현 후보측 김영춘 의원은 “이제 남은 것은 (정동영 후보의) 희생적 결단 방식밖에는 없다. 공학적 단일화는 반대”라며 정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본회의는 11일 ‘BBK특검 및 수사검사 탄핵안’ 처리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의 의장석 단상점거 사태를 빚은 데 이어 12일 오후로 예정된 본회의도 파행이 불가피하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신당이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BBK 불을 지피겠다는 교활한 발상에서 법치제도 전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LKe뱅크가 BBK 지분을 100% 소유했음을 입증할 김경준 자필메모를 감췄다. 이명박 후보를 무서워하는 검찰이 메모 내용을 숨긴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대선여론조사는 이날 자정까지 실시된 조사결과만 공표될 수 있으며 부재자 투표는 13~14일 실시된다.

김상협·유병권·김성훈기자 jupit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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