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이명박>이명박式 ‘실용외교’ 시동

  • 문화일보
  • 입력 2007-12-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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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명박(왼쪽)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포럼에서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심만수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주한 4강국 대사와 잇따라 회동하며 대통령 취임후 본격화할 ‘실용외교’의 첫걸음을 떼고 있다.

이 당선자는 21일 오전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를 각각 면담했다. 이 당선자는 전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한 바 있어 당선 이틀 만에 주한 4강국 대사를 모두 면담한 셈이다.

이바셴초프 대사와의 회동에서 이 당선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당선축하 편지를 전달받았다. 편지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 당선자는 양국 경제협력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으로 앞으로 양국 관계가 훨씬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러시아와의 국교 수립과정에서 제 자신이 큰 역할을 했었다”며 “현재 푸틴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동부 시베리아 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해 양국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취임초부터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이 당선자에게 당선 축전을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는 “MB 독트린에 포함된‘에너지 실크로드’는 러시아를 포함해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에너지 외교를 펼치자는 것”이라며 “여기에 기존 한·중·일 위주의 편협한 무대를 넘어 호주, 인도 등 아시아 전체를 포함하자는 게 이 당선자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아시아권 주요 자원국 중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7개국 정상이 이 당선자가 현대그룹 재직시절 친분을 쌓아둔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한국의 에너지 외교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는 20일 밤 안국포럼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받고 약 7분간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강화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한·미관계를 우선적으로 중요시한다”며 “이 당선자와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장차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저도 전통적인 한·미 관계를 존중하고 새 정부에서 양국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현 정부에서 한·미 동맹이 너무 손상됐으므로 이를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자는 게 이 당선자의 기본적 시각”이라며 “다만 과거처럼 무조건 미국과 친해지는 게 아니라 ‘국익’차원에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수준으로 한·미 관계가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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