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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8년 02월 01일(金)
책 안읽는 어른, 자녀엔 ‘全集’ 안긴다
대한출판문화협회 ‘2007 출판 통계’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어른들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자녀들에게 전집만 안긴다?’

지난해 발간된 신간도서는 발행부수에서 2006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그 대부분이 아동 분야 도서였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출판시장의 왜곡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박맹호)가 2007년 국립도서관, 문화관광부, 국회도서관 등에 납본한 도서자료를 집계, 발표한 ‘2007년도 출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간된 신간 도서는 모두 4만1094종에 1억3250만3119부로, 발행 종수에선 2006년 대비 9.7% 감소했으나 발행 부수는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아동 도서로, 2006년 대비 무려 168.9%의 대폭적인 증가를 보였다. 이는 아동 도서의 홈쇼핑 판매 확대와 전집 등 방문 판매의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판문화협회 측은 “한국의 대표적인 독서문화 세대로 볼 수 있는 ‘386 세대’가 자녀에게 독서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인식이 뚜렷해 아동도서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아동 도서는 5674만7059부가 발행돼 만화를 제외한 전체 도서 발행부수의 절반 이상(50.16%)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동도서 다음으로는 만화(15.99%), 문학(15.31%), 학습참고(11.85%), 사회과학(8.22%) 분야 도서 순으로 발행부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순수과학·기술과학·예술·어학·역사 분야 도서는 발행 종수와 부수에서 2006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순수과학 도서는 종수와 부수에서 전년도 대비 각각 18.6%, 48.7% 감소했으며, 기술과학 도서도 30.2%(종수)와 27.3%(부수)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예술분야 도서 역시 전년 대비 16.8%(종수), 29.2%(부수) 감소했으며, 어학분야 도서는 26.8%(종수), 39.5%(부수) 줄어들었다. 역사분야 도서도 2006년 대비 21.0%(종수)와 23.8%(부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도서의 한 종당 평균 발행 부수는 3224부로 2006년(2485부) 대비 2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당 평균 발행 부수에서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아동도서 분야로 무려 146.6%의 증가를 보였다. 이어 사회과학(8.8%), 총류(8.2%), 기술과학(4.2%) 분야 도서가 소폭 상승한 반면 다른 분야는 발행 종수 및 부수와 마찬가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아동 도서를 제외한 다른 분야 도서는 대부분 발행 종수와 부수에서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어른들은 책을 멀리하면서도 자녀들에게만 독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책 한권의 평균가격은 1만1872원으로 전년대비 2.8% 올랐으며, 권당 평균 면수는 266쪽이었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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