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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08년 02월 19일(火)
경희大 파룬궁 공연 ‘샌드위치 곤욕’
대관 허가뒤 中서 발끈… 뒤늦게 부랴부랴 “취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경희대가 중국 정부와 인권탄압 논란을 벌이고 있는 파룬궁(法輪功)의 교내 공연을 허가했다가 진퇴양난에 처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1월말 ‘㈜대기원시보’라는 단체로부터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2월22일 ‘신운뉴욕예술단 내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대관 신청을 받았다. 경희대는 이 공연이 뉴욕, 캐나다 등 세계 32개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에 순회공연 중이고 중국 둔황시대부터 내려오던 중국 전통 의상과 춤을 재현한 순수 예술이라고 판단, 대관을 허락하고 대관료를 받았다. 문제는 대기원시보가 중국 정부와 인권탄압 논란을 빚고 있는 파룬궁 한국지회의 관련 업체였다는 점.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경희대는 공연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중국 대사관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중국 대사관 측은 “파룬궁이 중국 정부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됐으며 공연 내용 중 중국 정부가 파룬궁 수련자들을 탄압하는 듯한 장면이 있다”면서 공연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중국 대사관 측은 “공연이 강행되면 경희대 학생들의 중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당황한 경희대는 1월 중순 “주최 측이 종교단체임을 밝히지 않는 등 계약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고 같은 날 학내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파룬궁 한국지회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하지만 파룬궁 한국지회는 서울북부지법에 경희대를 상대로 ‘공연장 사용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북부지법은 지난 12일 “주최 측이 경희대에 공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고 사전계약을 체결했으므로 일방적 대관 취소는 무효하다”며 파룬궁 한국지회의 손을 들어줬다. 파룬궁 한국지회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오는 22일 경희대 평화의전당 공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중국 정부와 마찰은 물론 학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고, 공연을 막자니 법원 판결에 불복하는 것이 된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까맣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손재권기자 gja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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