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난지골프장 이르면 내달 가족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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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08-02-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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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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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서울 상암동 난지골프장이 이르면 3월중 가족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문화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골프장을 운영해왔던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 문제를 논의중”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시민 가족공원으로 제자리를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난지골프장 공원화 사업은 이명박 3대 민선시장이 방향을 잡고, 오 시장이 일찌감치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다.

서울시는 19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체진공)에 시가 보전해줘야할 총 보상금액을 놓고 현재 양쪽 실무팀이 진행중인 협상을 서둘러 마치고, 이르면 3월 중순쯤 가족공원화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상금에 대해 시는 골프장 조성원가 130억원대를, 체진공은 여기에 지난 4년간 운영비 및 기회비용 등을 포함한 200억원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공원화에 대한 기본합의는 공단측과 이미 마친 상태”라며 “회계법인의 실사결과가 이달중 나오면 3월 중순까지는 최종 보상금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골프장을 공원으로 바꾸는 것은 예산낭비’란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인위적 구조물 없이 골프장의 페어웨이 등 자연상태를 최대한 살린 생태공원으로 꾸미기 때문에 추가비용은 별로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복원될 공원의 명칭도 ‘노을공원’이란 원래 이름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난지골프장은 고건 전 서울시장 재임시인 2000년, 쓰레기를 메워만든 난지도 제1매립지(10만5000평) 중 7만평에 건설이 결정된 뒤 계속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환경단체들은 2004년 6월 체진공이 9홀짜리 퍼플릭 골프장을 완공했음에도 다시 공원화하라는 압력을 줄기차게 행사하고 있다. 또 체진공은 골프장 운영권 귀속과 이용료(그린피) 인하를 요구하는 서울시에 맞서 법정소송까지 제기해 승소한 뒤 현재 대법원에 상고심이 계류중이다.

이번 협상이 잘 풀리면 소송은 자연 취하될 전망이다. 체진공 관계자는 공단 이사장의 총선출마로 갑자기 협상자세로 바뀐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사업자로 선정해놓고도 골프장 허가를 내주지 않아 2005년 이래 무료 운영해온 파행의 원인을 서울시가 제공했다”고 비판하면서 모든 보상을 책임져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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