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도 MD 공동추진… 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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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08-02-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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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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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미국과 인도가 미사일 방어(MD)시스템 공동 추진방안을 연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를 방문 중인 게이츠 장관은 “아직은 초보적 단계”라고 강조했지만, 양국 간의 MD시스템 추진이 중국·러시아·파키스탄을 긴장시킬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전날 방중한 일본의 사이토 다카시(齊藤隆)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게 미·일 양국의 공동 MD추진에 우려를 표명할 만큼 MD체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만약 미·일에 인도까지 가세할 경우 중국을 포위하는 3각 MD체제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인도 군사협력 확대 = 인도는 지금까지 미사일 방어망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혀왔었다. ‘미국과의 군사협력’이 인도의 독자적 대외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인도정부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반면 미국의 보잉·록히드 마틴 등 군수회사들에 양국의 MD공동 추진건은 수십억달러(수조원)의 시장이 걸려 있는 사안. 게이츠 장관이 26일 인도의 핵탑재가능 탄도미사일 해저발사시험에 대해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말한 것도 양국 간의 MD추진 가능성 및 군사협력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인도는 이날 남동부의 해저 기지에서 최대사거리 700㎞의 K-15 미사일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미국·러시아 등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 106억달러 무기 판매 눈독 = 게이츠 장관의 뉴델리 방문 목적은 인도의 106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전투기 구매사업 때문이다. 인도는 126대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 입찰을 계획 중이고 벌써부터 록히드·보잉뿐 아니라 러시아(미그-35), 프랑스(라파엘), 스웨덴, 유럽(유로파이터) 등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군수회사들은 인도가 올해 초 록히드사의 C-130J 군사용 수송기 6대(10억달러) 도입을 결정한 것을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는 러시아 등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해왔다. 게이츠 장관은 실제 27일 기자들에게 “인도의 전투기 구매사업에 대한 우리의 명백한 관심을 전달했으며 우리가 (기종선정 때)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무기사업 때문에 게이츠 장관은 미·인도 간의 가장 큰 현안인 민간용 핵에너지 공동 합의 이행 부진과 양국 군사협력은 별개라고 밝혔다.

워싱턴 = 최형두특파원 choih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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