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이든 해산이든 복당엔 이견없어”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11일 “한나라당 복당 문제는 당 관계자들, 친박 무소속 측 동료들, 박근혜 전 대표 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의견을 수렴해 행동을 통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무소속 친박 측이나 우리나 모두 한나라당이 친정이므로 명예회복을 하자는 마음이 강한 것일 뿐 복당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자유선진당 등과의 연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무소속 측은 즉각적 복당을, 친박 연대 측은 일정 조건 충족 후 복당을 말하고 있는데.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친박 연대는 이번 총선에서 14석이나 확보한 당이므로 개인이 속속 한나라당으로 들어가는 그런 방식은 힘들지 않겠나.”

―친박 연대는 정당이므로 한나라당과 합당 형식을 원하나.

“두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합당하는 방식과 정당을 해산하는 방식이다. 우리로서는 사실 아쉬울 것은 없다. 다른 정파들과 연대해 교섭단체를 만들 수도 있다. 어떤 경우가 됐든 동지들과 협의를 해 나갈 것이다. 나 혼자 독선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갈 생각은 전혀 없다.”

―박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한 생각은.

“박 전 대표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 박 전 대표를 만날 예정이니 그분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

―한나라당 안팎의 친박계 당선자가 60명 가까이 된다. 이들이 모두 합쳐서 당을 만들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을 살리신 분 아닌가. 당 안에서 대화하고 자기 의사를 밝힐 분이지 당을 뛰쳐나갈 분은 아니라고 본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