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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8년 04월 16일(水)
리춘히 아나운서, 北서 ‘영웅대접’
성명발표 전담… 호화주택·고급차 등 제공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북한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여·65)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특급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북한의 월간화보 ‘조선’은 최신 4월호에서 ‘TV 방송원(아나운서) 리춘히’를 소개하면서 “수도 평양의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그의 가정에는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며느리, 손녀가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씨가 “현대적인 살림집과 고급 승용차도 다 나라에서 선물받았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호화 주택·승용차를 제공받는 것은 상당한 특급 대우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리씨는 북한이 정부나 외무성 성명 등을 통해 중대한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때 주로 등장하는 아나운서로, 국내에도 꽤나 얼굴이 알려져 있다. 2006년 10월9일 북한의 핵실험 당시 성명서를 낭독한 아나운서가 바로 리씨다. 리씨는 또 조선중앙TV의 메인뉴스인 저녁 8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는’으로 시작하는 김 국방위원장 관련 보도도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다. 리씨는 아나운서 최고 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고, 김 위원장의 친필 축하서한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3년 강원도 통천 출신의 리씨가 처음 마이크를 잡은 것은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뒤 배우로 잠깐 활동하던 1971년 2월. 이후 지금까지 38년째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다.

화보는 이런 리씨에 대해 “박력 있고 호소성이 강한 쇠소리 나는 목청으로 시청자들을 강성대국 건설에로 힘 있게 고무 추동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성명, 담화를 발표할 때면 적들의 간담이 서늘해지게 맵짜게(옹골차게) 답새겨대는(공격하는) 만능의 화술적 재능을 소유한 뛰어난 방송원”이라고 전했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정치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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