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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8년 05월 08일(木)
‘공중그네’ 작가 오쿠다 히데오 신작 두편 ‘눈길’
팝 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 스무살 도쿄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지난 2005년 한국에 출간된 이후, 60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두 편이 나란히 출간됐다.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포복절도할 웃음과 뭉클한 눈물을 동시에 안기는 재주 때문에, 오쿠다는 주로 10, 20대 여성 독자들이 주류인 일본소설 붐속에서도 20대 여성부터 30, 40대 남성까지 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작품은 그의 데뷔작인 ‘팝 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북스토리)와 달콤하면서도 아릿한 청춘을 그린 ‘스무살 도쿄’(양윤옥 옮김, 은행나무).

성공한 작가를 따라 뒤늦게 들어온 그의 데뷔작은 제목대로, 전설적인 팝스타 ‘존 레넌’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소설속 존 레넌은 죽어서 전설이 된 반전과 평화라는 빛나는 아우라를 지닌 존 레넌이 아니다. 오히려 그 극단에 서있는 ‘이보다 더 웃길 수 없는 존재’, 바로 ‘변비환자’ 존이다. 이렇게 빛나는 스타를 우스꽝스러운 일상인으로 끌어내린 이유는 뭘까. 그 답은 작가의 후기에 나온다. “나는 오래 전부터 한 가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것은 1976년에서 1979년에 걸친 그의 은둔 생활에 관한 언급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팬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릴 것이다. 4년간의 공백 기간을 거친 후 발표한 마지막 앨범이 주로 가족애를 노래한 실로 온화한 작품이라는 것. 그때까지 첨예했던 그의 곡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기에 변한 것일까. 4년간의 공백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나.”

그래서 작가는 1979년 일본에서 평화롭게 여름 휴가를 지내던, 존 레넌에게 비틀스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매니저, 어린시절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에 대한 어둔 기억과 함께 고약한 변비가 찾아오는 상황을 설정했다. 재래식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은 스타의 모습에 킬킬거리는 웃음이 터질 만한데, 솜씨 좋은 작가는 결국 이번에도 자신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풀어낸다.

‘스무살 도쿄’는 1980년대 도쿄를 배경으로 시대와 사람들에 시달리면서도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20대 청춘을 그린 작품이다.

재수를 핑계로 의기양양하게 도쿄로 상경한 열여덟 다무라 히사오. 그는 이상과 다른 현실 속에서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분주하게 삶을 살아낸다. 다무라가 서른을 앞둔 스물아홉의 겨울까지 겪는 환희, 초조, 고민, 열정과 풋풋한 첫사랑을 여섯편에 담아낸 소설은 “젊다는 건 특권이야. 자네들은 얼마든지 실패해도 괜찮다는 특권을 가졌어”와 같은 젊음에 대한 메시지를 풀어놓는다. 이같은 유쾌한 성장기와 함께 소설에는 워크맨, 루빅 큐브, 마쓰다 세이코, 존 레넌, 나고야 올림픽, 베를린 장벽 붕괴 등 1980년대 일본 사회 10년을 포괄하는 사회, 문화적 사건들을 마치 배경 음악처럼 행간에 풀어놓았다.

최현미기자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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