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4.25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종교
[문화] 게재 일자 : 2008년 05월 09일(金)
부처님 가르침 따라 국민 섬긴다
청불회·정각회·서초반야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불회(청와대 불교신자들의 모임)는 현재 58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이명박 정부의 첫 청불회 회장을 맡았으며, 박재완 정무수석비서관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이 고문을, 김은혜 부대변인과 정동활 경호처 인사부장이 부회장을, 임명배 정무 2비서관실 행정관이 간사를 맡고 있다. 일반 회원 중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10년 넘게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했던 김희중 제1부속실장과 경선 때부터 이 대통령의 수행을 맡고 있는 임재현 제1부속실 행정관이 등록돼 있다. 이승균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유석현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박광명 문화예술비서관실 행정관, 최승식 경호처 경호본부장 등도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부모님이 불교신자여서 코흘리개 시절부터 (절에)함께 다녔다”는 김병국 수석은 지난 3월 초 “‘금강경’을 다 읽었다 말할 수도 없고, 불교공부를 열심히 했다고도 말할 수 없다. 불교에 대한 배움의 끈은 짧지만 불심(佛心)은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청불회 회장직을 수락했다. 법명은 능인선원장 지광 스님에게서 받은 정천(淨川).

그는 지난 달 12일 조계사에서 열린 청불회 창립법회에서 “불교는 믿음이고 우리 사회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종단과 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이명박 정부의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신행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완 정무수석비서관은 당초 청불회 회장으로 거론됐으나 ‘정무수석’이 특정 종교 모임의 대표를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고문’을 맡았다. 박 수석은 특히 친형이 ‘출가’를 해 불교와의 인연이 특별하다. 법명은 정덕(政德).

김은혜 부대변인도 독실한 불교신자다.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불교가 모태신앙이라는 김 부대변인은 “불교가 마음의 고향이자 풍요로운 영혼의 마당”이라고 말할 정도로 불교에 심취해 있다.

임명배 행정관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정대 스님(2003년 입적)과 인연이 되어 15살때 불교에 입문했다. 집안이 어려워 공부를 못하고 있던 임 행정관을 정대 스님이 유발상자로 받아들인 것.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자승 스님이 사형이다. 법명은 정법(正法). 그는 “수행하면서 봉사하는 신행활동 중심으로 청불회를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불회는 12일 불기 2552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특별한 자체 행사없이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회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청불회의 한 관계자는 “가능한 한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며 “부처님을 섬기는 불자이자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서 이달 말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불회는 김영삼(YS) 대통령 재임 중인 1996년 8월에 처음 만들어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YS가 불교계와 소원하다는 지적에 따라 당시 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이 기획해 결성됐으며 박 수석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김태동 정책기획수석, 박준영 공보수석, 김상남 복지노동수석 등이 차례로 청불회장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조윤제 경제보좌관, 김병준 정책실장, 서주석 외교안보수석, 변양균 정책실장 등이 회장을 맡았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

국회, 법안과 씨름하는 불자 의원

18대 총선 결과 국회에 입성한 불교신자 당선자는 모두 55명으로 집계됐다.

9일 국회 불교신자 모임인 ‘정각회’에 따르면 18대 국회에 등원하게 된 불자(佛子)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32명으로 가장 많다. 통합민주당이 11명이고 무소속 6명, 자유선진당 4명, 친박연대 2명 등이다.

부처의 대자대비 덕인지 불자 당선자 중에는 ‘사지(死地)’로 내몰렸다 ‘생환(生還)’해온 인물들이 적지 않다. 우선 불자 당선자 중 최고령인 이용희(77·충북 보은·옥천·영동) 전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서 5선을 기록했다. 전체 당선자 가운데서도 최고령자인 이 전 부의장은 17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원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맡은 바 있고 현재 정각회 고문이다. 정각회 현 회장인 이해봉(4선·대구 달서을) 의원을 비롯, 이인기(3선·경북 고령·성주·칠곡), 김태환(재선·구미갑), 유기준(재선·부산 서구) 의원 등도 공천탈락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앞선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화려하게 여의도에 재입성한 불자 당선자도 있다. ‘옷로비 의혹’ 등으로 3번 구속됐다가 3번 모두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던 박주선(재선) 민주당 당선자는 광주 동구에서 88.7%를 얻어 전국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04년 탄핵정국에서 낙선했던 추미애(3선) 통합민주당 당선자도 4년 만에 당선됐다. 추 당선자는 이 기세를 몰아 현재 통합민주당 대표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들과 반대로 지난 대선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 정권교체에 성공한 데 이어 18대 총선에서도 승리한 당선자들도 있다.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 재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은 불교계와 친분이 두터워 대선 당시 교회 장로 출신인 이명박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영입됐다. 대선에선 이 후보의 수행실장으로, 당선 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다. 비슷하게 대선과 인수위에서 활약했던 김효재(서울 성북을)·정태근(성북갑) 당선자도 독실한 불교 신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재선·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은 친노(親盧) 386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한 가운데 당선됐다.

‘묵언’을 주요 수행방법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불교의 신자들이 여야 대변인을 맡아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한나라당 조윤선(비례대표) 대변인은 외조모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불교를 믿어왔다. 민주당 최재성(남양주갑) 원내대변인도 독실한 불교신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비례대표) 당선자도 선진당 공동 대변인을 맡고 있다. 민주당 박선숙(비례대표) 당선자도 전직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다. 대변인을 역임했던 것은 아니지만 ‘마이크’와 인연이 깊은 불자 당선자도 눈길을 끈다. 아나운서 출신인 이계진(재선·강원 원주) 한나라당 의원과 변웅전(재선·충남 서산·태안) 자유선진당 당선자를 비롯,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던 정옥임(비례대표) 한나라당 당선자들도 방송인 불자 출신이다.

이해봉 정각회 회장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18대 개원 후 불자 당선자를 전원 모셔 정각회가 당파를 초월한 종교모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각회는 오는 22일 정각회 개원 13주년 기념 및 18대 국회 개원을 맞아 법회를 열 예정이다.

권은중기자 jungkk@munhwa.com

법조, 정의 실현하는 불자 판·검·변

‘변호사님’대신 ‘스님’을 택한 전직 변호사, 해마다 한 권씩 불교서적을 출간하는 현직 판·검사, 불교관련 시민단체 대표로 일하는 변호사까지….

부처의 가르침인 불법(佛法)과 세속의 질서인 법(法)은 통하는 것일까. 사법시험을 통과한 법조인들 중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은 절에서 사시 공부를 많이 했다는 이유만은 아닐 듯하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수월(水月)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물 속을 걸어가는 달’을 펴낸 김진태 청주지검장은 “불교는 ‘인간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도 인간이 저지르는 것으로 결국 법도 인간으로 귀착된다”고 말했다. 법과 불교 모두 인간을 탐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뜻이다. 김 지검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백봉(白峯), 효당(曉堂), 무천(無天) 스님에게 불교 이론을 배울 정도로 애정이 깊다.

불교와 법조인의 인연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불교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曉峰·속명 이찬형) 스님은 ‘불자 법조인’의 효시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에 판사를 지낸 그는 자신이 재판장을 맡은 사건에서 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뒤에 진범이 잡히자 법복을 벗고 출가했다.

대성(大晟·속명 옥영보) 스님도 변호사라는 안정된 지위를 버리고 세속의 인연을 끊은 ‘법조인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 77학번인 그는 1982년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0년 전남 순천 송광사로 출가했다. 대성 스님은 현재 불교를 비롯한 ‘깨달음’과 관련된 외국서적을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법조계 내에선 ‘서초반야회’가 불교 모임의 대표격이다. 서초반야회는 1995년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에서 근무하는 판사 1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으며 매달 40∼50명이 우면산 대성사에 모여 전국의 이름난 선승을 지도 법사로 모시고 경전공부와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판사뿐만 아니라 검사, 변호사까지 회원으로 활동할 만큼 저변을 넓혀가는 중이다. 매월 정기법회 외에도 매년 봄 1박2일 일정으로 전국의 사찰을 돌아보는 순례법회도 진행한다. 지난달 26, 27일에는 회원 80여명이 충남 예산의 수덕사를 찾아 순례법회를 가졌다.

김동건(사시 11회)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이동흡(사시 15회) 헌법재판관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시절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최병덕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법대 시절 불교와 인연을 맺은 김동건 위원장은 2006년 불자들의 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상임대표를 맡아 청정불교 운동을 주도하는 등 ‘건강한 불교계’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법회 참석에 그치지 않고 불교 경전 주석서를 펴내는 등 불교에 심취한 현직 판사도 있다. 경기 광주시법원의 김윤수(사시 18회) 판사는 2003년 ‘육조단경 읽기’를 시작으로 ‘반야심경·금강경 읽기’, ‘주석 성유식론’, ‘불교는 무엇을 말하는가’ 등 매년 한권씩 불교 서적을 내고 있다. 1981년부터 10년간 판사로 일한 뒤 변호사로 나섰다가 2001년 다시 법관으로 임용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김 판사는 평소 “부처님이 가르친 수행의 원리를 제대로 알고 수행해야 한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글로 옮기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김백기기자 bkikim@munhwa.com
[ 관련기사 ]
▶ “自利利他 정신으로 상생경영”
▶ 대이은 佛心… 대이은 나눔
[ 많이 본 기사 ]
▶ 한국당 “文국회의장, 임이자 의원 양볼 만져 성추행”
▶ ‘은행잔고 100만원’이 꿈이던 20代, 8800억원 잭팟
▶ ‘손님 가장’ 함정수사에 걸린 성매매 알선… “무죄”
▶ “한어총, 국회의원 5명에 1200만원 돈봉투 돌렸다”
▶ ‘하룻밤에 한달 월급’ …태국·러시아女 ‘무비자 성매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성희롱’ 항의했으나 복부 접촉 후 양볼도…고소고발할 것”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던 중 문 의장이 두 손으..
mark‘하룻밤에 한달 월급’ …태국·러시아女 ‘무비자 성매매’
mark“1980년 유시민 진술서, 민주화인사 77명 겨눈 칼 돼”
‘손님 가장’ 함정수사에 걸린 성매매 알선… “무죄”
“한어총, 국회의원 5명에 1200만원 돈봉투 돌렸다”
바른미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오신환→채이배..
line
special news ‘불혹’ 최홍만, 6월10일 AFC서 복귀전…“다칠까..
키 220㎝의 종합격투기 선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9)이 다시 링에 오를 전망이다. 엔젤스파이팅챔피언..

line
신임 北통전부장 장금철은 ‘숨겨진 실세’…막후 조..
‘은행잔고 100만원’이 꿈이던 20代, 8800억원 잭팟
사이버 공간 청소년 성매매 10명중 1명꼴…‘최초’는..
photo_news
‘마약 양성’ 박유천, 씨제스 계약해지···연예계 ..
photo_news
미셸 위, LPGA 투어 무기한 휴식…부상 치료..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외교문제엔 감정적 대응 안된다”… 신하들 의견 구해 시행착..
[인터넷 유머]
mark대단한 공직자 mark지하철 잡상인 꼭 이런 말 한다
topnew_title
number ‘김정은 그림자가 사라졌다’…여동생 김여정..
함께 술 마시던 10대와 강제 성관계 20대 징..
휴가 내고 토르 망치 들고… 새벽 극장가 점..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 선임…선친 장례..
“베테랑 조종사 2명, 비행중 시력 상실 경험..
hot_photo
가수 박지윤·카카오 조수용 대표..
hot_photo
김영광 “홍진영, 엄청 좋다 진짜..
hot_photo
수지·서현… 배우로 날고 싶은 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