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디오피니언 정기여론조사>17代 국회 평가 “잘못했다”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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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5월 정기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17대 국회에 대해 낮은 평가를 내렸다. 18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5월29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17대 국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3.9%는 ‘별로 못했다’고 답했으며 ‘매우 못했다’는 응답도 17.6%에 달했다. 결국 응답자의 71.5%가 17대 국회 성적으로 낙제점을 준 셈이다. 반면에 ‘어느 정도 잘했다’는 응답은 22.6%였으며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1.1% 에 불과했다.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는 지역별로는 서울(78.6%)과 대전·충청(75.7%)에서, 연령별로는 30대(77.0%)와 50대(75.0%)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의 지지후보별로 보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76.1%)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왔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부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5.0%)와 강원·제주(30.9%)에서 높았고, 연령별로는 20대(31.7%)에서 높았다. 지난 대선 지지후보별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지지층(34.4%)에서 높게 나왔다.

‘18대 국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2.7%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 처리’를 꼽았다. ‘서민층 복지증대 입법’이 30.9%를 차지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18.1%), ‘각종 기업규제 법령 정비’(6.8%)가 뒤를 이었다.

‘쇠고기 재협상 촉구결의안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층은 지역별로는 주로 광주·전라(46.0%), 성별로는 여성(51.2%), 연령별로는 20대(56.0%), 직업별로는 주부(47.8%)와 학생(58.5%)이 많았다. 반면에 ‘서민층 복지증대 입법’ 응답비율은 강원·제주(48.8%)와 블루칼라층(45.4%)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미 FTA비준 동의안 처리’를 꼽은 응답자 비율은 60대 이상(23.8%), 한나라당 지지층(26.0%), 국정운영 긍정평가층(28.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