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몫 국회부의장 이윤성 단독출마 가닥

한나라당 국회 부의장 후보에 4선의 이윤성(64) 의원이 사실상 단독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3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31일 국회 부의장 후보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그간 한나라당 국회 부의장 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던 4선의 정의화, 김영선 의원은 부의장 입후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몫의 부의장은 이 의원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화 의원이 부의장 후보 등록을 포기한 것은 원내대표 도전에 실패한 이후 부의장에 다시 도전해 당내 경선을 치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성 최초 국회 부의장직 도전을 고려했던 친박근혜 전 대표(친박)계 김영선 의원은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정리 안 된 상황을 감안,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의원은 김형오, 이윤성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부의장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상임위원장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오는 2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 국회 의장, 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야당 몫 부의장 자리를 놓고 5선의 박상천 대표와 김영진 의원, 4선의 문희상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어 경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로미기자 ro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