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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8년 06월 13일(金)
대구 피랍 초등생 2주만에 시체로… 경찰, 전면 재수사 착수
알몸 발견…성범죄 가능성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지난달 30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납치를 당한 대구 달성군 허은정(11·초교 6)양이 사건 발생 14일 만인 12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허양이 발견 당시 알몸상태로 심하게 부패된 채 발견돼 누가, 왜 납치해 살해했는지 의문점을 풀기 위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달성경찰서는 13일 허양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일단 성범죄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납치 당시 범인들이 허양의 할아버지(72)를 폭행하다가 이를 말리던 허양을 납치한 것으로 보아 허양 할아버지 주변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허양의 시신은 12일 오후 5시쯤 대구 달성군 유가면 자신의 집에서 2.3㎞ 정도 떨어진 속칭 용박골 8분 능선 부근 산비탈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허양의 시신은 야산 15m 아래 산비탈에 엎드린 채 쳐박혀 있었으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됐다. 허양이 입고 있던 티셔츠와 반바지는 시신 발견 장소에서 300여m 아래 나뭇가지에 걸쳐져 있었다.

경찰은 당초 면식범의 범행으로 보고 비공개수사를 해왔으나 아무런 진척이 없자 지난 3일 앰버경보(실종아동경보)를 발령, 5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수사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지역 대부분의 전의경이 서울 촛불집회에 투입되는 바람에 대규모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결국 서울집회에 동원됐던 경찰병력 500여명과 인명구조견 2마리를 을 투입한 12일에야 구조견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다.

하지만 범인의 윤곽은 전혀 파악이 안돼 허양 납치·살해 의문점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허양 납치 당시 정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허양 할아버지 진술 역시 오락가락하고 있다. 허양 할아버지는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병세가 악화되면서 구체적으로 기억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허양은 지난달 30일 오전 4시10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면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2명이 할아버지를 폭행하자 이를 말리던 중에 납치됐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부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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