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면쇄신… 새 참모진 프로필> 관료·교수 출신 정책통… 온화·중립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대통령실장과 7개 수석비서관을 교체하고, 홍보특보를 신설하는 등 전면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새 청와대 진용은 ‘고소영’ ‘강부자’라는 말로 대변되던 집권 1기 청와대 진용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계·정계·관료집단 등의 ‘분야별 균형’과 호남 인사 배려 등 ‘지역별 균형’을 맞추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산도 평균 10억원대를 맞추려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쇠고기 파동 등을 겪으면서 국민과의 소통 부족, 정치력 부재 등에 대해 질타를 받아온 점을 감안해 정치인 출신의 정무수석과 홍보특보를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청와대 초대 수석 전원이 교체되는 가운데도 수평이동 형식으로 유일하게 유임돼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했다.

초대 정무수석을 맡는 동안 정무기능 부재를 놓고 논란이 많았지만 국정의 고비마다 이 대통령이 찾아 장시간 해법을 의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통관료 및 행정학 교수 출신의 정책통으로 이번에 대형 국책과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수석으로 제자리를 찾아갔다는 평이다. 2004년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는 중립성향으로 온화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성품 덕에 지난해 강재섭 대표비서실장을 맡았을 때도 치열했던 경선을 무리 없이 치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원회관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의원으로 손꼽힐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은 ‘학구파’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새 정부 출범 전 최대 과제였던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했다. 부인 오문옥(51)씨와 1남1녀.

▲경남 마산(53·행정고시 23회)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재무부 행정사무관 ▲성균관대 입학처장 ▲경실련 정책위원장 ▲17대 의원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 ▲초대 정무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