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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8년 07월 04일(金)
“청와대 진격투쟁-‘국민토성’ 쌓기 대책회의 등 기획-조직적 주도”
진보연대 함께… 경찰, 압수물 분석 발표-자금 출처도 조사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한국진보연대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두 단체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 시위의 초기부터 각종 불법 행위를 주도적으로 기획·전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른바 ‘국민토성 쌓기’, ‘청와대 진격 가두투쟁’ 등이 두 단체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주도됐다고 판단, 두 단체 지도부를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경찰은 앞으로 두 단체의 시위 관련 활동 자금 출처와 함께 폭력시위 주도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수사과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 진보연대와 국민대책회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와 서류를 분석한 결과, 이들 단체가 촛불시위를 사전부터 치밀하게 기획하고 주도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보연대는 지난 5월부터 총 4회에 걸쳐 ‘광우병 투쟁 지침’을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 불법 행위를 선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쟁 지침’ 2~4호에는 ‘정부에서 고시를 강행할 경우 즉각적인 규탄활동을 조직해 달라’,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행동을 조직해 달라’, ‘가두선전 등 대시민 선전을 강화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진보연대는 또 ‘48시간(6월20~22일) 비상국민행동을 위한 행동제안’을 통해 이른바 ‘국민토성 쌓기’, ‘버스 타고 청와대 가기’, ‘한나라당 국회의원에게 항의전화 걸기’ 등을 촉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국민토성 쌓기’와 관련해선 “모래 주머니를 5m 폭으로 15도 각도로 쌓을 경우 4000㎤짜리 13만5000개가 필요하며, 5t 트럭으로 100대 분량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첨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책회의도 ‘48시간 공동행동 제안’ 등을 통해 ‘명박산성보다 더 높은 국민토성 쌓기’, ‘경복궁과 청와대 기행’, ‘바닥그림 그리기’ 등 불법 행위를 선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토성 쌓기’나 ‘청와대 진격’ 등은 경찰과의 충돌이 불가피한데도, 두 단체는 이런 불법 행위를 사전에 기획했고 사후 보고까지 받았다”며 “두 단체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두 단체의 시위 관련 활동 자금 출처와 폭력시위 주도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이날 공개한 압수수색 자료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이미 공개된 것들인 데다 두 단체와 폭력시위 간의 연관성이 명쾌히 밝혀지지 않아, 두 단체의 처리 방향을 둘러싸고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홍주의기자 imp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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