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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日 ‘독도 도발’ 게재 일자 : 2008년 07월 16일(水)
‘日총리 방한 거부 가능성’ 전달
권철현 주일대사 인터뷰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권철현 주일대사는 16일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영유권문제를 명기해 한국인들의 대일정서가 악화된 상황에서 9월 중순 도쿄에서 예정된 한·중·일 3자정상회담이나 9월말 10월초로 예정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총리의 방한이 그대로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국사람들은 일본측의 독도영유권문제 공식화에 대해 영토침략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일간의 국제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15일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외무성 사무차관에게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한 대응조치로 정부가 올하반기로 예정된 한·일간 정상 외교일정을 전면 취소·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 표현으로 보여 주목된다.

권 대사는 특히 한·일정상의 도야코(洞爺湖) 회동 논란과 관련, “일본측의 독도영유권 명기 방침이 14일 오전 확정됐다는 것을 일본외무성으로부터 확인했다”면서 “도야코회동때 후쿠다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명기방침을 통보했다는 일본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일본측은 독도명기문제의 민감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발표직전까지도 방침을 확정짓지 못했으며 지난 9일 개최된 한·일정상회동 때엔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15일 밤 귀국에 앞서 야부나카 차관을 항의방문한 권 대사는 일본정부의 독도명기방침 통보 과정과 관련, “일본 외무성 동북아 국장은 독도명기방침이 14일 오전 10시쯤 결정됐다고 주한일본대사관측에 통보해왔다”면서 “일본측은 독도문제의 민감성을 감안해 최종국면까지 망설이고, 회의도 수십차례 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야부나카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일정상의 도야코 대화내용과 관련, “후쿠다 총리가 독도명기 문제에 대한 기본입장을 꺼냈을 때 이 대통령은 절대 안된다고 했고 이에 대해 후쿠다 총리는 일본측입장도 이해해달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권 대사는 전했다.

권 대사는 일본의 독도명기 조치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우리의 진정성이나 노력이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혀 버렸구나 싶어 어처구니가 없는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권 대사는 이어 “일본은 한국의 협력을 받지 않으면 안될 일이 국제적으로 많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일본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권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이 독도영유권 문제를 고집하는 한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문제 등을 비롯한 국제현안에 대해 협력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권 대사는 이날 한승수 총리를 예방, 일본의 독도영유권 표기이후 향후 정부대책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대책을 협의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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