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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8년 08월 13일(水)
“아날로그의 부활을 꿈꾸며…”
3인조 모던록 밴드 ‘언니네 이발관’ 5집 앨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3인조 모던록 밴드 언니네 이발관이 ‘아날로그’의 부활을 꿈꾸는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언니네 이발관이 5집 앨범‘가장 보통의 존재’를 내놨다. 8일 발매된 새 앨범 초도물량 5000장이 소매상의 선주문만으로 모두 소진되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은 2002년 3집 ‘꿈의 팝송’으로 인디 밴드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언니네 이발관이 2004년 4집 ‘순간을 믿어요’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5집 발매 기념으로 29일 오후 8시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콘서트도 펼친다.

언니네 이발관은 1994년 결성됐다. 1996년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했다. 공연 때마다 매진을 기록하는 등 국내 모던록계를 대표하는 밴드다. 타이틀곡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는 주인공이 고통스럽게 슬픔을 토로하는 곡이다. 음반 첫 트랙으로 배치한 아날로그 테이프 녹음곡 ‘가장 보통의 존재’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끌고 간다. 시작된 지 4분이 지나도 편곡이 가미되지 않은 파격적인 형식이다.

리더인 보컬 이석원의 미성은 따뜻함을 전달한다. 어쿠스틱 기타 한 대에 얹은 짧은 노래가 인상적인 ‘100년 동안의 진심’은 기타와 보컬 모두 단 한 번의 녹음으로 완성했다. 노래의 아름다움으로 승부할 뿐 기계에 기대지 않는 아날로그의 감수성을 되살린 셈이다. 카세트 녹음을 그대로 앨범에 담기도 했다.

작업 기간 3년, 가사를 쓰는 데 2년이 걸렸다. 단 두 마디의 코드와 멜로디를 위해 몇 달을 보내기도 했다는 것.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가 단편소설처럼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장르의 구분이 필요 없는 앨범이 됐다. 언니네 이발관 소속사는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영화와 드라마로 보일 만큼 시각적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소설처럼 느껴질 정도로 강한 내러티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가장 보통의 존재’라는 노래에서 알 수 있듯 이 앨범은 어느 날 우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하게 된 사건에서 비롯됐다”며 “수록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니 반드시 1번부터 순서대로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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