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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8년 08월 29일(金)
촌철살인! 이명박 정부 향한 苦言
청와대 뒷산에 다시 올라가라 / 윤창중 지음 / 해맞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촌철살인(寸鐵殺人). 말 그대로 한줄의 문장, 한마디 단어로 상대방의 심장을 찌른다. 책은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위원의 칼럼집이다. 책 제목에 쓰인 ‘청와대 뒷산에 다시 올라가라’는 올해 7월21일자 문화일보에 실린 시론이다.

“어쩔 수 없다. 결코 변하지 않는 ‘청개구리 대통령’. 대통령 이명박은 임기 내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시작하는 시론은 당시 장안의 화제가 됐다. “정말 속시원하다”는 반응에서부터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이르기까지 글을 본 이들은 모두 한마디씩 첨언했다. 내용을 좀더 들춰보자.

“강부자·고소영 인사로 주저앉다가 쇠고기 파동이 상징하는 맹목적 친미외교, 독도 침탈 위기로 몰린 무전략의 대일 외교, 중국으로부터의 굴욕적인 괄시,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내우외환! 원칙과 철학 없는 썩고 무능하고 기회주의적인 부르주아. 국민을 또다시 좌향좌의 유혹에 빠뜨리고 있다”고 신랄하게 이명박 정부를 비판한 저자는 이어 “남미로 이미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다. 이를 ‘국가중심세력’이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국가중심세력’이 대통령 이명박을 비판해야 이명박 정권을 살리고, 나라를 구하고,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이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그 과정에서 ‘국가중심세력’으로부터 ‘정치적 파문’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통령 이명박은 다시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야 한다. 나, 대통령 이명박은 누구인가?”라고 글을 맺었다.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한편 한편의 글들이 정권 입장에선 그야말로 ‘뜨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의 충언이 어쩌면 ‘고깝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절규야말로 이명박 정부에겐 쓰디쓴 보약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국가중심세력’이라는 용어는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이 좌파친북반미 세력에 의해 도전받을 때 진정으로 애국심을 호소하고 싶었던 국민을 지칭하기 위해 내가 조어(造語)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탄생은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투쟁한 결과가 아니라 국가중심세력이 좌파친북반미 세력에 분연히 맞선 역사적 산물”이라고 밝혔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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