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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08년 09월 05일(金)
류승완 감독 ‘나의 영화, 나의 인생’
류승완의 본색 / 류승완 지음 / 마음산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성룡, 홍금보, 원표의 무술·활극 영화에 푹 빠졌던 초등학생. 중학교 2학년 때 “배우가 되고 싶지만, 아무도 써주지 않을 테니 영화를 만들자”고 용돈을 모아 중고 카메라를 샀다. 남들 대학교 다닐 때 일하고, 남는 시간에 영화를 찍었다.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로 불리는 액션키드 감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2000년 개봉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영화감독 류승완의 이름을 충무로에 아로새겼다. 20여년간의 경험과 노력이 담긴 영화이기 때문에 저자에게 더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그 뒤로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까지….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은 없지만, 망한 작품도 없다. 저자는 “영화 한 편 잘못 찍으면 영화판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고 말한다.

류승완 영화의 힘은 액션신에 담긴 것 같은 ‘생짜 감성’에서 나온다. 폼 잡지 않고, 냉정하도록 진지하면서 붉은 피가 흐르는 영화 제작 방식이 그를 만들어왔다. 책은 저자가 만든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프리뷰와 영화, 인생을 논한 인터뷰 내용들을 담고 있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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