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2.16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08년 10월 02일(木)
세계의 건국 신화
중국알에서 태어난 ‘반고’ - 티베트천신의 아들 ‘게 사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나라마다 건국 신화는 다양하다. 그리스·로마 신화 등 각 나라의 건국 신화나 기원 신화 등은 국민에게 자긍심을 갖게 만들며 오랜 세월 전해오고 있는 게 공통된 특징이다.

◆ 중국 = 천지창조와 함께 생긴 ‘반고(般古)’라는 신이 있었다. 그는 천지가 아직 나누어지지 않은 혼돈상태에 알에서 태어나 의식 없이 장장 1만800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잠을 잤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에 한 길(보통 사람의 키)만큼 커지는 등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 체력으로 그는 하늘과 땅을 상하로 갈라지게 만들었고 다시 1만8000년이 지나면서 그의 성장은 극점에 달했고 천지의 간격은 9만리나 됐다. 중국은 이 설화를 바탕으로 늠름한 육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반고가 죽을 때 쉰 한숨은 바람과 구름이 되고, 두눈은 태양과 달, 신체는 산악, 혈맥은 강 등이 됐다고 전해진다.

◆ 캄보디아 = 캄보디아가 자랑하는 앙코르 유적지의 돌, 다리들에는 코브라 모양이 새겨진 난간이 붙어 있다. 머리 일곱 달린 이 코브라를 ‘나가’(사진)라 부른다. 나가의 머리는 7개의 큰 바다를 뜻하고, 몸통은 신과 인간세상을 잇는 다리 역할을 뜻한다. 옛날 뱀의 신 나가 왕의 딸인 소마공주는 서쪽 먼 나라에서 온 캄부라는 왕자와 결혼해서 아들 캄부자를 낳았다. 캄보디아인들은 자기네가 캄부자의 후손이라고 말한다. 웅녀와 왕자의 성별이 바뀌었을 뿐, 단군신화와 틀이 비슷하다. 한국인들이 곰의 자손이라면 캄보디아 사람들은 뱀의 자손인 셈이다.

◆ 티베트 = 티베트의 민족서사시는 ‘게 사르’라는 영웅의 전설을 담고 있다. 게 사르는 천신의 아들. 내분에 휩싸인 티베트 종족들이 적의 공격으로 위험해졌을 때 게 사르는 큰 새로 변신해 한 족장 부인에게 다가간다. 그 순간 하늘에서 빛줄기가 내려오고 신의 아들은 여인의 품으로 들어가 인간으로 태어난다. 그는 장성한 뒤 여러 부족을 불러모아 나라를 세우고 적들을 무찌른다. 티베트 사람들은 게 사르가 역사적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에 점령된 티베트인들은 그가 곧 나타나 티베트에 평화와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일본 = 일본의 건국 신화는 태초에 신령들이 ‘이자나기(남자)’와 ‘이자나미(여자)’라는 두 신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된다. 이자나기가 천상계의 신령들로부터 받은 마법의 창을 혼돈의 바다에 넣고 휘저었다가 꺼낸 후 떨어진 물방울이 일본 열도가 됐다. 두 신은 결혼해 일본의 크고 작은 섬들과 폭포, 산 등 아름다운 자연을 낳았다. 이자나미는 불의 정령을 낳다가 죽었다. 당시 이자나미의 노폐물은 흙이 되고 소변은 물의 정령이 됐다. 아내가 죽은 후 이자나기가 냇물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 태양의 신, 달의 신, 폭풍의 신 등이 태어났고, 이후 일본에는 800만명이나 되는 신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 베트남 = 강한 힘을 가진 바다신 락 롱꾸언과 아름다운 산신 어우꺼가 결혼해 그 밑에 100명의 아들을 둔다. 후에 반은 아버지를 따라 바다로 가고 반은 어머니를 따라 산으로 가게 된다. 어우꺼 여신의 직계 후손인 훙 가문은 베트남 최초의 부족국가인 반랑국을 건국하게 된다. 후에 이 왕국은 어울락이라 개칭하고 번영하게 된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 관련기사 ]
▶ 홀대받는 단군신화… 기념관조차 하나 없어
[ 많이 본 기사 ]
▶ 박지원 “김무성 40표 만들었다고 해 탄핵 시작”…金 “입 다..
▶ 경찰서에서 모친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아들
▶ 류현진 “연봉 200억원, 실감 안 나…부상 없는 시즌으로 보..
▶ “초콜릿 주고 性관계 밸런타인데이 거부” 여고생들 시위
▶ “점괘가 이상하다” 점 보러 왔던 손님 찾아가 성폭행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경찰서에서 어머니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2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11부(소병진 부장판사)는 16일 존속살해미수 혐..
mark최진실 딸 최준희, 학교폭력 사과···“반성 또 반성”
mark‘비싼 고철’ 취급받던 전차 ‘스마트 파워’ 장착 미래병기로 부활
“일 안 한다” 아들 훈계하다 살해…70대 아버지 징..
黃·吳·金, 주말 경남도청 앞 집결…‘김경수 규탄’
민주 “5·18 망언 3인방 퇴출을” vs 한국 “공세 위한..
line
special news 후반 불붙은 이정은, 4타 차 공동 3위…LPGA 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 ‘핫식스’ 이정은(23)이 셋째 날 본격적인 선두 추격전에 나..

line
박지원 “김무성 40표 만들었다고 해 탄핵 시작”…金..
‘폭행·배임 의혹’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경찰 출석
美中, 내주 막판 후속협상…‘양해각서-휴전연장’ 가..
photo_news
남자도 여자도 아니라면 X… ‘제3의 성’ 표기 ..
photo_news
류현진 “연봉 200억원, 실감 안 나…부상 없는..
line
[명작의 공간]
illust
女간첩과의 사랑·도심 ‘실탄’ 총격신…상투적 분단영화 틀 깨뜨..
[인터넷 유머]
mark수녀님의 카톡 mark정치인과 아이들
topnew_title
number 트럼프 “아베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줬..
‘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경찰 ..
“점괘가 이상하다” 점 보러 왔던 손님 찾아가..
“초콜릿 주고 性관계 밸런타인데이 거부” 여..
의정부 빈 상가 지하 불…60대 남성 숨진채..
hot_photo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hot_photo
“어떻게 사고가 났길래…”
hot_photo
팬 약속 지킨 아이유…김제여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