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e메일’ 예방시스템 개발

직장 상사나 연인에게 ‘술기운’을 빌려 e메일을 보낸 뒤 후회한 적이 있는 네티즌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세계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자사 메일(Gmail)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을 위해 ‘다음날 후회할’ e메일 전송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곧 출시하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7일 구글이 e메일을 보내기 전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술기운 등으로 흥분된 상태에서 직장 상사나 헤어진 애인에게 e메일 보내고 다음날 후회하는 메일사용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구글의 새 프로그램은 메일 발송 전 기초적인 더하기와 곱하기 등 간단한 수학 문제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방식. 일정 시간이 넘으면 메일 발송이 자동취소된다. 구글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메일을 보낸 뒤 다음날 겪게될 속앓이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관계자는 “감정조절을 못한 상태에서 e메일을 보내면 때로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이런 실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후회할 e메일 발송을 막기 위해 메일 발송 전 호흡을 가다듬은 상태에서, 누구에게 메일을 쓰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