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무대… 조연 아닌 주연이 돼라”

  • 문화일보
  • 입력 2008-10-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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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계절이 돌아왔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응시자들이 회사나 국가기관에 들어가기 위해선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통과해야만 한다.

최근 몇년 사이 채용 과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어 취업 희망자는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면접 대비책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들을 이용하는 것도 요긴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도는 숱한 면접 대비 책들은 거의 대부분 면접의 ‘요령’에만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면접 요령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에 앞서 면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출간된 ‘면접의 정석’(부키 펴냄·사진)의 저자 서형준씨는 “면접에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따로 없으며 기본에 충실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려면 면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 소개가 중요하고, 질문에는 ‘족보’가 있으며, 거기에는 정답이 있다는 식의 오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 소개는 면접관들이 본격적으로 질문에 들어가기 위한 워밍업에 불과하며, 면접관들이 던지는 질문에 딱 맞는 정답 또한 없다는 것.

저자는 “응시자가 면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부터 변해야 한다”며 “면접을 두려워하고 번거로운 시험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면접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서류 전형 및 필기시험을 통과해 일정 자격을 갖춘 인재로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서형준커리어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제시하는 ‘면접에 관한 열 가지 진실’을 알아 보자.

# 1. 면접을 너무 소홀히 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면접을 요식행위 쯤으로 알거나 자신은 불합격할 리가 없다며 터무니없이 자만심을 갖는 응시자들은 요즘처럼 면접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면접을 지나치게 두려워한 나머지 극도로 긴장하는 응시자들 역시 면접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2. 면접은 응시자를 위한 자리다

면접시 응시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오류가 바로 피동적인 자세다. 회사나 국가기관이 응시자를 면접장에 부르는 이유는 상당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즉 면접 과정은 전적으로 응시자를 위한 자리이며, 주연은 응시자들이고 면접관은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면접이 자신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 3. 면접관을 적으로 알면 실패 가능성이 높다

응시자들은 면접관을 ‘무너뜨려야 할 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응시자가 합격했을 때 면접관은 함께 일할 상사일 수도 있다. 면접관을 적으로 여기면 은연중에 긴장해서 표정이 굳어진다. 면접관을 미래의 상사 또는 자신을 도와주는 선배로 받아들여야 편안한 표정이 나오고 어려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할 수 있다.

# 4. 면접 결과에 따라 커리어가 살 수도 있고 무너질 수도 있다

필기 성적이나 학점, 토익 점수는 좋은데도 면접에서 자꾸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면접 한 번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자신이 목표로 한 곳에서 첫출발을 하지 못하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면접 결과에 따라 자신의 커리어가 좌우되는 것이다.

# 5. 면접관은 두 가지 프레임으로 응시자를 바라본다

면접관은 여러 가지 평가 기준을 갖고 있지만 크게 언어적 프레임과 비언어적 프레임을 통해 응시자들을 파악한다. 따라서 말의 내용을 드러내는 언어적 요소와 표정, 몸짓, 목소리, 자세와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모두 다 잘 표현해야 한다.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6. 면접관은 두 가지 잣대로 응시자를 평가한다

면접관이 응시자를 평가하는 평정(評定)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역량(Competency)’이고 다른 하나는 ‘적격성 또는 긍합(Chemistry)’이다. 즉 응시자가 조직의 목적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또 회사나 조직에 어느 정도 적합하며 기존 사원들과 얼마나 원만하게 융화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 7. 면접을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답변 기술보다 중요하다

답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면접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다. 가장 바람직한 마음가짐은 면접을 시험으로만 보지 않고 자기 인생의 중요한 기회로 생각하는 자세다. 자신을 잘 분석하고 자신감이 충만하면 면접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이 같은 마음가짐은 면접관들에게 호의적으로 비춰져서 성공으로 이어진다.

# 8. 체계적인 준비와 노력이 면접 성공의 지름길이다

면접에 성공하기 위한 바른 길은 마음가짐과 태도, 전략과 테크닉, 지원 회사 및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즉 면접에 성공하는 비결은 바른 길을 따라 체계적이고 꾸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느려 보이지만 오히려 지름길임을 명심하라.

# 9. 답을 외우거나 외모에만 치중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상되는 질문을 추려 보고 답변을 연습하는 것은 유익하지만 답을 외우는 것은 인위적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외모에만 너무 신경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은 달달 외운 답보다는 응시자의 진솔한 답변을 듣기를 원한다. 솔직하면서도 면접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10. 면접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응시자 자신이다

면접에서 합격과 불합격은 응시자 자신이 결정한다. 면접에 대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응시자의 몫이라는 말이다. 충분히 연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면 면접장에서 편안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응시자 자신의 강점과 능력, 해당 업종 및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보여 주라. 그러면 합격에 이를 것이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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