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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8년 10월 29일(水)
線으로 그린 禪
故원석연 5주기展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남편이 ‘벌집’그림(1976년작) 그릴 때 2주일여 밥 먹곤 그림에 몰두하더니, 끝내고 심하게 몸살을 앓았다. 그 그림이 무엇이냐고 했더니 남편은 ‘그건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했다.”

60년여 연필그림만 그렸던 황해도 신천 출신의 작고화가 원석연(1922~2003). 아내(윤성희)가 회상하는 원 화백은 “‘누가 나를 심사하겠느냐’며 공모전 출품도 마다한 채 ‘내 일을 할뿐’이라며 타협이라곤 모르고 평생 그림만 그리던 분”이다.

서울 갤러리아트사이드에서 11월5~16일 열리는 원석연 5주기 추모전에는 아내를 모델로 그린 초상화를 포함해 풍경, 굴비(사진) 마늘 엿가위 등 다양한 연필그림이 선보인다.

일본 가와바타에미술학교에서 수학한 고인은 전쟁의 상흔과 격동기의 인간군상을 은유한 정교한 개미군상의 그림을 비롯, 무채색의 종이 연필 소재로 강하면서도 선(禪)적인 이미지를 표출시켰던 연필화가다.

2001년 작가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를 시작으로, 2004년 1주기전에 이어 세번째로 5주기전을 기획한 갤러리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 그는 “유족의 바람대로 주류에서 동떨어져 연필화를 독립 장르로 구현해낸 작가의 작업들이 미술관에 소장돼 더 많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02-725-1020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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